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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젊은 초고도비만환자 급증, 전문적 관리로 적극적 관리 나서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9-19 16:04:52
  • 수정 2014-09-19 16: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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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BMI35 이상 인구 10년새 4배 급증 … 성인병·스트레스 등에 고통, 위밴드수술 고려

도비만 환자들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지만 다이어트를 제대로 수행해낼 능력이 안돼 위밴드수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고 신체활동을 꺼리는 생활패턴으로 인한 고도비만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2013년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고도비만 및 초고도비만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30대 젊은층 사이에 체지량지수(BMI) 35 이상의 초고도비만 환자가 10년 사이 무려 4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고도비만 환자에 대한 유병율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비만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분석 결과 지난해 초고도비만율은 0.49%로 지난 2002년에 비해 2.9배, 고도비만율은 4.22%로 1.7배 각각 증가했다. 고도비만과 초고도비만 환자의 유병율을 합산할 경우 전체 검진대상자의 약 5%가 고도비만 이상의 심각한 비만환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의외로 20~30대 젊은층의 비만율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남성 중 초고도비만 환자는 20대, 고도비만 환자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여성은 30대 연령층에서 초고도비만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고도비만과 고도비만 증가율 역시 20~30대 남녀에서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체질량지수(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 비만도 판정에 널리 활용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체중은 BMI 23 이상, 비만은 BMI 25 이상, 고도비만은 BMI 30 이상, 초고도비만은 BMI 35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고도비만 치료를 위한 체중감량수술 대상자는 BMI 35 이상인 초고도비만 환자, 또는 BMI가 30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이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을 갖고 있거나, 내과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 권고된다.

권수인 예다인외과 원장은 “20~30대 젊은층에서 고도비만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인스턴트식품·패스트푸드 등 영양가는 낮고 칼로리는 높은 정크푸드를 즐기고, 운동·신체활동을 꺼리는 대신 컴퓨터·스마트폰활용·TV시청 등 정적인 활동을 즐기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초고도비만환자는 자존감 결여·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 등 심각한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체중 감량에는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게 가장 기본이고 효과적이지만 이미 고도비만으로 악화된 경우 웬만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고도비만을 위한 다양한 치료법들이 나와있지만 가장 관심받고 있는 것은 ‘위밴드수술’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비만치료법으로 인정한 위밴드수술은 식도에서 위로 내려가는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밴드(랩밴드)를 삽입,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면서 체중을 감량토록 돕는다. 
위의 크기를 조절해 적은 양의 음식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중이 감소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게 된다.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절개로 이뤄져 회복이 빠르고 안전하다.

권수인 원장은 “비만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기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한 고도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이미 고도비만 또는 초고도비만으로 진행된 경우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비만관리에 나서야 하며, 심한 경우 위밴드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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