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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세월 앞당기는 ‘피부노화’, 올바른 피부나이 극복법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9-19 12:06:52
  • 수정 2014-09-19 12: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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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외선, ‘피부 주적’ 트레티노인 성분 도움 … 수면부족·당분 과다섭취도 피부 망쳐

비타민A유도체 레티노이드의 일종 트레티노인은 유일한 광노화 예방물질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면 피부노화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름은 세월의 흔적’이라는 말이 있지만 누구나 시간을 거스른 듯한 탄력 넘치는 피부를 갖길 원한다. 동안으로 보이는 것은 물론 훨씬 생기 넘쳐 보여 보는 이들에게 호감가는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같은 나이라 하더라도 평소 생활습관에 따라 노화의 정도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피부를 지키려면 귀찮더라도 적잖은 노력을 들일 수밖에 없다. 

피부노화는 크게 ‘내적 노화’(Intrinsic aging)와 ‘외적 노화’(Extrinsic aging)로 나뉜다. 전자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피할 수 없다. 반면 외적노화는 자외선 노출, 환경오염, 흡연, 음주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노화진행속도가 앞당겨지는 것으로 제대로 관리하면 노력 여하에 따라 노화 진행을 현저히 늦출 수 있다. 

피부 외적노화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자외선이다. 안면부 노화의 80%가 태양광선 노출에 의한 광노화가 원인이다. 자외선을 쬐면 콜라겐을 분해하는 MMP효소가 증가하면서 주름이 깊어진다. 피부가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피부노화질환을 ‘광노화’(Photoaging)라고 부르며, 피부가 얼룩덜룩해지는 색소침착·주름·건조함·모세혈관확장(Telangiectasia)·광선자색반증(Actinic purpura)·탄력섬유증·거친 피부결 등의 현상을 유발해 피부를 손상시킨다.

이를 최대한 막으려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부터 들이는 게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자외선차단제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SPF 30, PA++이상의 차단지수를 가진 제품으로 2㎎(약 2㎝)을 2~3시간에 한번씩 반복적으로 도포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미 광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면 비타민A유도체 중 하나로 레티노산의 일종인 ‘트레티노인(tretinoin)’으로 치료할 수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판매하는 ‘스티바에이크림’이 대표적이며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광노화치료제다.

제품은 0.1%, 0.05%, 0.01%, 0.025% 등 네 가지 농도로 분류된다. 적응증은 함량별로 상이하지만 과각화된 각질층 박리를 촉진, 거칠어진 피부를 완화하고 탄력을 잃은 피부 속 콜라겐 생성 속도를 높인다. 또 트레티노인이 케라틴세포와 멜라닌세포 간의 접촉시간을 줄이고 색소 탈실을 촉진시켜 색소침착을 개선한다.
해당 성분 0.05%가 함유된 보습제로 시행한 임상시험 결과, 2년까지 하루 1회 얼굴에 도포할 경우 1개월 후 거친 주름이 완화됐으며 2개월 후엔 미세주름이, 4개월 후엔 색소침착 증상이 경감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하지만 스티바에이크림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만큼 사용시 임의로 농도를 과도하게 높이면 피부자극이 심해질 수 있다. 농도를 증량하고 싶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에도 내약성이 입증돼 저농도로 꾸준히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피부에 악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록 여드름이 악화된다는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체내변화는 글루코코티코이드(Glucocorticoid)라는 호르몬 분비를 통해 매개되는데, 이 호르몬의 과도한 형성은 피부를 포함한 모든 조직에 부정적인 작용을 일으킨다.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수면부족’으로,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면 면역체계는 물론 피부장벽 기능에 손상을 미친다는 증거들도 관찰된 바 있다.

따라서 피부손상을 방지하려면 쉽지는 않겠지만 항상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게 우선돼야 한다. 적절한 수면시간은 개인별로 차이가 나지만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평균 7~8시간 숙면하는 게 좋다.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도 피부노화를 유발한다. 당화반응은 포도당·과당 등 당류가 단백질과 결합해 당화단백질을 형성하는 비효소적 반응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당화결과물인 AGE(Advanced glycation endproduct)가 조직에 축적되며 이 물질은 피부와 기타 조직 내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피부 탄력성을 감소시켜 콜라겐을 변형, 피부에 주름을 형성한다.

당화현상으로 인한 피부노화를 억제하려면 초기엔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게 첫 번째다. 또 음식을 천천히 잘 씹어 먹고, 혈당을 급격히 증가시키지 않는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게 도움이 된다.

흡연·음주는 건강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조기피부노화를 비롯,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흑색종(melanoma)·구강암·여드름·건선·탈모를 유발하고 피부 상처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주범이다. 또 콜라겐과 탄성섬유 등을 분해시키는 MMP효소를 증가시키고 피부 결합조직대사의 생합성 분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음주도 피부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들 습관을 차차 줄여보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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