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육 직접 제거해 효과 영구적 … 비복근 절제해도 가자미근이 남아 운동기능 수행
아무리 노력해도 종아리가 가늘어지지 않는 사람은 종아리 근육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올해 초 종아리 근육퇴축술을 받은 안정미 씨(24·여)는 수술 후 부작용으로 다시 종아리가 굵어져 다른 수술을 받을까 고민하고 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병원 측의 말과는 달리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종아리가 찌릿하고, 다리를 곧게 뻗으면 당기는 느낌이 강하다. 걸을 때 불편할 뿐만 아니라 종아리 모양도 울퉁불퉁해 치마를 입는 게 꺼려진다. 일과를 마친 저녁엔 다리가 무겁고 쥐가 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종아리 근육퇴축술은 근육수축을 일으키는 신경의 연결을 차단, 수축작용을 정지시키는 방법이다. 이런 경우 종아리근육 운동이 저하되면서 점차 근육의 부피가 줄어드는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다만 시술 과정에서 신경을 정확히 차단하지 못하면 근육은 줄어들지 않아 수술효과가 없고, 신경차단이 부분적으로만 이뤄지면 다리 모양이 울퉁불퉁해지기 마련이다. 신경을 소작하는 과정에서 근육내 화상으로 인한 흉조직이 생기면 오히려 근육의 수축작용을 방해해 근육내 혈류순환을 저해할 수 있다.
이종록 리네성형외과 원장은 “반복된 근육퇴축술 후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우리 병원을 찾은 환자를 보면 대개 좌우 종아리가 비대칭한 것은 물론 비복근 본래의 모양과는 달리 울퉁불퉁한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근육 속 흉조직으로 인해 근육절제술을 시행할 때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아리를 가늘게 만들고 싶다면 수술 전 자기가 받으려는 수술법에 대해 꼼꼼히 알아본 뒤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번의 수술로 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원하는 부위의 근육을 시술자가 직접 눈으로 보며 절제하는 ‘근육절제술’이 유일하다. 종아리 근육절제술은 근육을 필요한 만큼 직접 절제해 제거하며 가장 확실하게 근육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수술 후 결과 예측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이종록 원장은 “근육을 절제하더라도 비복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가자미근이 남아 있어 종아리의 운동기능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가장 확실하고 영구적인 좋은 방법”이라며 “수술 후 스트레칭하며 단화를 신는 등 병원의 안내만 잘 따르면 6개월 후에는 등산 같은 격렬한 운동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