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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고령화사회 복병 ‘무릎 퇴행성관절염’ … 안전성 높은 치료법은?
  • 최유왕 강북연세사랑병원 원장
  • 등록 2014-09-18 11:40:31
  • 수정 2014-10-02 18: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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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프린터 이용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인기 … 수술시간 단축, 폐부종 증 합병증 위험 적어

최유왕 강북연세사랑병원 원장

최근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고혈압·당뇨병·뇌졸중과 함께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국내 50대 이상 중년 여성에서 이 질환의 발생률은 매우 높은편이다. 오랜 기간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집안을 해온데다 폐경기를 겪으면서 역골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이 노화 혹은 스포츠손상으로 닳으면서 관절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골은 인체에서 유일하게 손상된 뒤 다시 재생되지 않고 오히려 상태가 계속 악화된다. 이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한 번 진행되면 이전처럼 회복되기 어렵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인 경우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이식해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인공관절을 이식하면 통증이 없어지면서 다리의 움직임이 많아져 무릎의 운동성이 높아지고 일상생활이 원활해진다.

최근에는 3D프린터로 환자 무릎에 딱 맞는 수술도구를 제작해 수술 정확성을 높인 ‘맞춤형 인공관절’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1~2주 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무릎관절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한다. 이후 환자의 무릎을 3D입체영상으로 만들어 재현한 뒤 절제될 손상 부위의 연골에 맞는 모형을 제작한다. 이 모형을 바탕으로 환자의 관절 모양을 절삭하는 수술도구를 제작하고 수술에 적용한다.

주로 6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시행하는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환자의 무릎에 맞는 수술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또 절개 부위가 작고, 수술 시간이 단축되며, 폐부종이나 폐색전증 등 합병증의 위험이 적다.

수술 후 재활 및 관리도 중요하다. 회복기간에는 무릎을 굽히는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 무릎관절이 120도 이상 굽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소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피하고 걷기나 자전거타기를 생활화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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