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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 부쩍 심해지는 탈모, 올바른 관리 요령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9-12 15:00:36
  • 수정 2015-01-27 22: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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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엔 ‘8주 집중프로그램’으로 두피 환경개선·세포 활성화·모근 및 모발성장 강화

탈모 초기에 ‘8주 집중프로그램’을 시행해 두피 환경개선·세포 활성화·모근 및 모발성장 강화 등에 주력하면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베개 위에 머리카락이 수북이 쌓이거나,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게 은근히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가을철에 탈모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데다 환절기에 신진대사기능이 저하돼 탈모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남성의 고환에서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의 ‘5-알파-리덕타제’라는 환원효소와 만나게 되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으로 변형된다. DHT는 모발이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합성 과정을 지연시켜 모발수를 줄어들게 만든다. 탈모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모낭 수용체가 DHT에 민감하게 반응해 탈모가 더 심하게 나타날 우려가 높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체온조절기능이 약화돼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피부와 모발에 영양공급이 줄어들면서 모발이 가늘고 약해져 탈모가 시작된다. 한 연구 결과 머리카락은 봄부터 늦여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가 가을부터 줄어든다. 봄·여름에 비해 가을에 빠지는 모발수가 많다는 의미다.

여름철 두피관리에 소홀하면 가을철 탈모를 부추길 수 있다. 한여름 강한 자외선, 수영장 소독약, 바닷물 염분 등으로 인해 머리카락 자체가 매우 약해져있으며, 가을엔 이들 머리카락이 끊어지거나 빠지기 쉽다. 여기에 땀·피지·먼지 등으로 오염된 두피에 세균이 침투해 모공을 막으면 모발이 자라지 않는 약 45일간의 휴지기를 거쳐 가을철에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지게 된다.

김정득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탈모클리닉 원장은 “가을철은 모발이 많이 빠지는 시기인데다 여름철 두피관리를 잘못하면 탈모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탈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오래 방치하면 나중에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평소 머리를 깨끗하게 감아 청결한 두피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머리는 되도록 저녁에 감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헤어드라이어는 모발건강을 해치므로 가급적 자연바람으로 말려준다. 

탈모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 서둘러 체계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전문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며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 정확한 이유를 찾아내는 게 우선이다. 조기에 발견, 적극 치료하면 충분한 치료효과를 기대 할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김정득 원장은 “탈모 초기에는 두피 환경개선, 두피세포 활성화, 모근 강화, 모발성장 강화 등에 효과적인 두피관리 프로그램을 꾸준히 시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우리 병원에서는 8주 동안 집중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8주 집중프로그램의 경우 첫 4주 동안 산소 제트스케일링, 고주파 온열치료 등으로 두피환경을 개선하고 두피세포를 활성화하도록 집중 관리한다. 나머지 4주 동안은 모낭에 약물을 주입하는 ‘메조테라피’·약물이 두피에 스며들게 돕는 ‘테슬라 세포영양치료’·‘레이저 세포안정화치료’ 등으로 모근을 강화하고, 신생 모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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