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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어깨관절염 심할 땐 인공관절 반대로 삽입해 치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9-04 17:25:46
  • 수정 2014-09-17 14: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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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내시경 효과 없고 재파열 가능성 높은 환자 대상 … 상완골두·견봉 사이 넓어져

역행성 인공관절 전치환술 후 상완골두와 견봉의 사이의 공간이 넓어진 모습

재래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이모 씨(68·여)는 2년 전부터 과일 박스를 옮길 때마다 어깨통증을 느꼈다. 인근 병원에서 주사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은 더 심해져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팔을 들기 어려웠다. 증상이 계속 악화되자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어깨회전근개 관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깨관절의 삼각근 아래에는 어깨를 움직이는 견갑하건, 극상건, 극하건, 소원건 등 4개의 힘줄이 자리잡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이들 힘줄이 외부충격이나 노화로 약해지면서 파열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가 손상됐을 때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어깨관절 연골이 마모되면서 2차성 어깨관절염이 발생하는데, 이를 회전근개 관절병으로 부른다.

손상 범위가 광범위해지면 연골을 보호해주던 회전근개가 얇아지고, 관절 연골이 마모와 염증반응으로 인해 빠르게 닳게 된다. 이런 경우 팔뼈 위쪽 끝 공모양의 상완골두가 위로 올라가 견봉으로 불리는 윗뼈에 부딪쳐 통증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오래 앉아서 일하거나 팔과 어깨를 자주 쓰는 직업군에서 자주 나타난다. 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지 않고 배드민턴이나 수영 등 어깨를 반복해서 쓰는 운동을 하면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통증이 있다 △위에 있는 물건을 잡지 못한다 △팔을 뒤로 돌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잠을 잘 때 한쪽으로 누워 자면 어깨통증이 심하다 등 증상이 나타난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양쪽 어깨를 뒤쪽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는 게 좋다.

치료법은 어깨 손상 범위와 정도에 따라 다르다. 파열 부위가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주사·물리치료 등 보전적 요법을 실시한다. 파열 정도가 50% 이상일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관절내시경시술은 피부에 5㎜ 크기의 구멍을 2~3개 만든 뒤 내시경을 삽입, 외부로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관절 내부를 관찰하면서 문제가 되는 부위를 치료한다. 작은 구멍만 뚫어 시술이 이뤄지므로 흉터가 거의 없고 출혈 및 감염 위험이 적다.

팔을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땐 회전근개 힘줄을 포기하고 삼각근이 힘줄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역행성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실시한다. 이 치료법은 관절경시술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재파열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실제 인체 원형과는 반대 형태인 인공관절을 납작한 관절와에 삽입한다.

양성철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역행성 인공관절을 삽입하면 상완골두와 견봉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팔의 운동범위가 넓어져 어깨를 들어올리기가 쉬워진다”며 “회전근개 파열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관절염이 동반된 환자에게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행성관절염, 무혈성괴사증,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일반 인공관절을 삽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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