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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10년간 자궁 경부암 20% 줄고 체부암은 2배 증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9-04 11:39:04
  • 수정 2014-09-05 1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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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선 이미 체부암이 경부암 앞질러 … 50대 이상 고위험군 대상 국가검진 도입해야

모두 자궁암이나 ‘경부암’ ‘HPV’원인 … ‘체부암’ 여성호르몬·대사질환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

지난 10년간 국내 자궁체부암 환자가 큰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림 국회 보건복지위원(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보건복지부 및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2002~2011년 암 발생현황 자료를 토대로 자궁암의 발병 추이를 분석한 결과, 자궁경부암 환자는 감소하고 자궁체부암 환자는 크게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02년 여성 10만명당 18.4명에서 2011년 여성 10만명당 14.9명으로 약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궁체부암 발생률은 2002년 여성 10만명당 3.9명에서 2011년 여성 10만명당 7.7명으로 약 2배 증가세를 보였다.

2011년 국내에서 자궁경부암은 주로 20세 이상 여성에 발병했고, 대체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도 높았다. 이에 반해 자궁체부암은 50대 여성에서 10만명당 10명을 상회하는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자궁경부암은 성접촉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원인이나, 자궁체부암은 호르몬 분비·식습관 및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같은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된다. 특히 폐경 후 여성에게 자궁체부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여성호르몬 과다분비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문정림 의원은 “두 질환 모두 자궁암임에도 연령별 발생률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2년에 비해 2011년 자궁경부암 발생이 감소한 것은 △자궁경부세포검사(Pap test) 등 조기진단법 발달 △국가암검진사업 등 조기진단 제도 마련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등이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서 2002~2011년 급증한 자궁체부암의 경우 △이른 초경과 늦어진 폐경 △늦어진 출산 등 사회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증가 등이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 과다분비를 촉발시켜 자궁체부암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 의원은 “단순수치만 비교하면 자궁경부암의 환자 수가 자궁체부암의 환자 수보다 더 많다”며 “하지만 두 자궁암의 증감률은 향후 자궁체부암 관리를 위한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궁체부암 조기진단 정책으로 우선 50대 고위험군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검사의 국가검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정림 의원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암통계자료실의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미국은 자궁경부암이 10만명당 7.8명, 자궁체부암이 24.6명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며 “서구사회에서 자궁체부암이 자궁경부암보다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자궁체부암과 자궁경부암의 발생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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