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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추석 연휴 건강하게 보내려면 이것만 기억하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9-02 09:34:26
  • 수정 2014-09-17 1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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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 운전 뒤 10분 휴식해야 졸음 방지 … 쪼그려 앉는 자세, 허리·무릎에 부담

귀성길 졸음 운전을 방지하려면 2시간마다 10분씩 쉬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추석은 마음까지 풍요롭고 넉넉해지는 명절이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볼 수 있단 생각에 마음은 벌써 고향을 향해 있다. 하지만 명절 연휴엔 장시간 운전, 무리한 집안일, 고열량 음식 등으로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또 피로가 과도하게 누적되면 다른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귀성길 정체된 도로 위에서는 피로가 가중되고 자칫 졸음운전을 하기 쉬우므로 2시간마다 차를 세운 뒤 10분 이상 쉬는 게 좋다.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힌 채 15초 동안 자세를 유지하는 체조를 좌우 교대로 반복하면 피로를 풀고 정신을 집중하는 데 도움된다.

운전석에 앉은 상태에서 양쪽 어깨를 귀까지 끌어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동작도 스트레칭의 한 방법이다. 운전대를 꽉 쥐었다가 놓는 것도 효과적이다.
밀폐되고 좁은 공간의 공기는 금방 탁해져 머리를 무겁게 하고 졸음이 오게 만든다. 두통, 호흡기질환,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주 창문을 열어 차 안 공기를 환기시키는 게 좋다.

추석에 가장 고생하는 사람은 주부들이다. 주부는 쪼그려 앉은 자세로 음식 준비를 할 때가 많아 허리와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다. 등을 구부리고 바닥에 앉는 자세는 체중의 2~3배 이상의 하중을 허리에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폐경기에 접어든 40~50대 주부들은 뼈와 척추 주변 조직이 약해 통증을 쉽게 느끼고, 무릎통증이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려면 바닥이 아닌 식탁에 앉는 게 가장 좋으며,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앉아야 할 땐 벽에 등을 기대는 게 도움된다.

명절기간 과도한 스트레스로 신경계와 소화계가 예민해지는 여성도 많다. 장시간의 이동, 얇은 옷차림, 과도한 걱정 등으로 피의 순환이 느려지면 생리불순, 생리통, 복부통증, 허리통증 등이 심해진다.

박종훈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해 기가 막혀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생리불순이 올 수 있다”며 “먼저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히 갖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닥의 냉기로 배가 냉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속옷을 잘 챙겨 입고 방석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전혜진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명절 전후 생리불순을 겪거나 생리통이 심해져도 이를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무시하는 사람이 많다”며 “명절증후군은 개인에 따라 증세가 발현 시기가 다르므로 명절 전후로 몸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생리불순이 장시간 지속되면 자궁질환을 유발될 수 있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 및 치료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귀성길에 지병이 있는 환자와 동행할 땐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과식으로 인한 고혈당도 문제이지만 배탈이나 설사로 저혈당이 올 수 있다. 고혈압·심장병·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소금기를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늘어나는 울혈성 심부전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휴 때에는 쉬는 약국이 많으므로 간단한 소화제, 진통제 정도는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신장질환 환자는 응급상황에 바로 복용할 수 있는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최민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혜, 떡, 부침, 고기 등 대체로 달고 기름진 명절음식은 고열량·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농도가 증가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절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 생활습관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절 땐 근심과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 않고, 오래 앉아 있을 때가 많아 대장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런 상태에서 과식이나 과음을 하면 위장에 열이 쌓여 변비가 올 수 있다. 게다가 친척집에 사람이 많이 모여 있으면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기가 난감한데, 억지로 변을 참으면 배변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장시간 일을 할 때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잠시 일어나서 걸으면 대장기능이 회복돼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명절 피로의 대부분은 장거리운전, 수면부족, 생체리듬 변화에서 비롯된다. 명절에는 도로 정체를 피하기 위해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운전을 하거나 오래간만에 만난 친지들과 회포를 푸느라 평상시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게 된다. 명절 피로를 예방하려면 연휴 아침에 평소와 같은 기상시간에 일어나고, 낮에 졸음이 올 땐 10~20분씩 토막잠을 자는 게 낫다.

최 교수는 “연휴 마지막 날은 일상생활로 돌아갈 준비를 하기 위해 평소처럼 식사하고 숙면을 취해 남은 피로를 완전히 풀어야 한다”며 “따뜻한 물에서 목욕하거나 가벼운 체조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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