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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쉬쉬하고 버텨온 치질, 더 미루다간 결국 ‘수술대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8-20 14:33:23
  • 수정 2015-01-27 19: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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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열 환자 54% 여성, 만성변비·임신 등 주원인 … 방치시 항문 섬유화되고 좁아질 우려

송호석 서울장문외과 원장이 치질로 고민하는 여성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주부 조 모씨(39)는 최근 미뤄왔던 치질수술을 받았다. 처녀 시절부터 변비로 고생해왔고, 2년전 화장실에서 항문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출혈이 생겼다. 민망한 마음에 쉬쉬하고 지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른 변을 봐도 통증이 심해져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치질은 치핵·치열·치루 등 모든 항문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중 치열(항문열구)은 항문벽 이 찢어지는 질환으로 여성에게 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병원에서 치열로 진료받은 환자의 54%가 여성이었다. 50대 이하의 경우 전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특히 20대에서는 남성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특히 젊은 여성 사이에서 치열 환자가 많은 이유로 ‘만성변비’와 ‘임신’이 꼽힌다. 잦은 다이어트로 인해 식습관이 불규칙해지거나, 임신·비만 등으로 인해 변비가 생기는 경우 배변시 항문에 강한 자극이 가해져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증상이 유발되기 쉽다.

한번 항문이 찢어져 통증이 생기면 항문괄약근이 자연적으로 수축하게 돼 항문관 압력이 더 높아지고 이에 따라 변이 나올 때 찢어지기 쉬운 상태로 약해진다.

급성 치열은 항문이 갑자기 찢어져 출혈이 나는 증상이다. 송호석 서울장문외과 원장은 “상당수는 자연적으로 아물거나 간단한 약물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완화제,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제 등을 복용하며 온수 좌욕을 실시하면 항문괄약근 경련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변 후 휴지 대신 물로 씻어줘야 하며, 2주 정도 지나면 낫는다”고 덧붙였다.

부끄럽다는 이유로 치료를 방치하면 증세가 악화돼 항문이 섬유화되고 좁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열 환자의 20~40%는 만성적으로 찢어지는 증상이 반복돼 통증·출혈이 끊이지 않는 만성치열로 발전한다.

만성치열은 결국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대부분이다. 항문 내 괄약근 일부를 절개해 압력을 낮춰 주는 ‘항문 내 괄약근절개술’(부분절개술)을 시행한다. 일반적인 치질수술보다 간단하며 입원이 필요 없거나 1~2일 정도 회복하면 된다. 수술 성공률은 높은 편이나 경험이 부족한 의사에게 시술받을 경우 변실금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송호석 원장은 “치열 등 치질 발생을 막으려면 변비를 예방하고 항문을 청결히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우선”이라며 “평소 신문이나 스마트폰을 보며 화장실에 앉아 있는 배변습관도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우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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