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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휴가에 추석연휴까지… 비만인들 ‘체중관리 비상’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8-19 12:05:54
  • 수정 2014-08-21 16: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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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겹치기 연휴에 과식 우려 … 식이조절 어렵다면 ‘위밴드수술’ 고려해볼만

권수인 예다인외과 원장

입추가 지나며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등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여름에 떨어졌던 식욕이 가을에 접어들어 되살아나며 과식하기 쉬워 다이어트 중인 비만인은 긴장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가 이어져 다이어트에 대한 결심이 흔들리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휴가지에서 들뜬 마음에 과식하기 쉽고, 밤 늦게 야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살이 더 찌기 마련이다.

더욱이 올 추석은 38년만에 가장 빨리 찾아왔다. 다이어터에겐 음식의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고비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와 늦은 밤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과 술을 나눠먹다 보면 평소보다 과식하기 십상이다. 

더구나 추석음식은 고열량 음식이 대부분이라 살을 찌우는데 일등공신이다. 모처럼 휴가라 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잠을 덜 자는 사람도 있는데, 수면부족 역시 살을 찌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잠이 부족하면 근육을 만드는 성장호르몬이 덜 생성돼 지방을 늘어나게 만든다. 이때 신진대사, 기초대사량도 떨어져 칼로리를 덜 소모하게 된다.

살이 찌는 것은 환경적, 계절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고도비만인의 경우 평소 잘못된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 고도비만인 중에는 식사 중에 물을 많이 마시거나 국물·찌개를 남기지 않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흔하다. 이런 습관은 혈액 속 인슐린을 증가시켜 지방을 축척시킨다.  또 밥을 지나치게 빨리 먹는 습관은 과식을 유발하고 인슐린 분비를 늘려 마찬가지로 지방을 쌓이게 만든다.

잠자리에 들기 전 칼로리가 높은 야식을 먹거나 식사 후 간식으로 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절대 피해야 한다. 음식의 유혹을 거부하기 어렵다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상책이다. 배가 고파 잠을 이룰 수 없다면 적당량의 채소를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채소는 배가 부르면서도 칼로리가 적고, 다이어트하면서 식사량을 줄인 탓에 발생하는 변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조절의 중요한 포인트는 식사시 일정량을, 천천히,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이다. 짜고 달고 튀기는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도 삼간다. 운동은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잠깐 짬을 내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걷는 정도가 무난하다.

고도비만 환자가 이같은 방법을 시행했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위밴드수술(랩밴드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위밴드수술은 몸에 해롭지 않은 의료용 실리콘 밴드를 삽입해 위의 입구를 좁혀준다.

처음에는 밴드를 비교적 헐렁하게 해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다가 체중감량 진도와 포만감에 따라 밴드를 점차 조여 음식물 섭취량을 줄여나간다. 음식 섭취량은 줄어들지만 식사 시간이 길어져 빨리 포만감을 느껴 서서히 목표 체중에 이르게 된다.

올바른 식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기 때문에 위밴드를 제거한 뒤에도 적정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수술은 복강경으로 이뤄져 위를 절제하지 않아 부담이 적고 안전하다.

권수인 예다인외과 원장은 “위밴드수술은 체중을 천천히 감량하도록 도와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비롯한 여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며 “관리 과정에서 형성된 올바른 식습관으로 감량된 정상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도비만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우울증, 심한 대사성질환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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