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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식 연세대의료원장 “적정수가 책정돼야 3차의료기관 역할 가능”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8-18 19:02:35
  • 수정 2014-08-20 1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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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 후 환자 복귀 돕는 ‘Beyond Hospital’ 선도 다짐 … 중증환자 치료 집중, 재난 안전망 구축

정남식 신임 연세대의료원장

“질병 치료에만 국한되던 병원의 기존 역할을 뛰어 넘어 환자와 가족의 치료 후 사회복귀를 돕는 ‘병원을 초월한(Beyond Hospital) 의료문화’를 선도하겠습니다. 이처럼 3차 의료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선 의료수가가 현실적으로 책정돼야 합니다.” 
정남식 신임 연세대의료원장(62)은 18일 세브란스병원 종합관 6층 교수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Beyond Hospital은 병원이 질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와 가족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와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 의료원장은 “질병 치료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환자와 가족이 치료 후 회복기간에 겪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칭 ‘제중원 힐링캠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캠프는 대학, 종교, 문화단체 등의 재능기부를 받아 암, 중증·난치성질환, 만성질환 등을 앓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모임마당, 미술·음악·영양·운동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또 환자 아트리움(patient atrium)을 마련해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휴식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녹지공간을 대폭 늘려 병원 전체를 친환경공간(Eco zone)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3차 의료기관으로서 중증 환자 진료의 비중을 높이고 암, 심·뇌혈관질환, 중증난치성 희귀질환의 치료 및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료원장은 “중증외상센터 설립은 병원 경영면에서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사안이지만 3차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경증환자는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협력 의료기관으로 회송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병원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정부가 현실적인 의료수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료 분야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려면 사회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며 “굳이 대학병원에서 진료할 필요가 없는 경증 환자를 설득해 협력 병원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진료비 축소 등 의료제도 개편으로 환자 부담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해 국내 의료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할 분야로는 장기이식과 심·뇌혈관질환을 꼽았다. 그는 “장기이식과 심·뇌혈관질환 관련 연구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경영 측면에서 흑자를 내는 분야는 아니다”며 “그러나 신장·심장·간 등 관련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해 다른 병원들보다 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노인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 △안전의식 교육 및 확산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구축 △의료산업화 등을 통해 사회의 전반적인 요구에 적극 호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기업 등과 연계함으로써 노인 등을 위한 평생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치매 조기진단 및 예방, 대사성질환 예방 캠페인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정 의료원장은 “재난대응과 관련해 세브란스병원이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 적극 공급할 수 있는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의료산업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전프로그램을 구축해 국내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기본에 충실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최근 에볼라바이러스로 인한 공포감아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을 확대해 유행성 질병 창궐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 의료원장은 1976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연세대 의대 학장 및 심혈관연구소장,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세브란스병원장으로 재직시 암병원을 개원하고 국가고객만족도조사(NCSI) 전체 3위를 기록하는 등 풍부한 병원경영 경험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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