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핵균 생존에너지원 합성효소 차단해 복제 막아 … 올 5월부터 판매 시작
한국얀센의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서튜러’
한국얀센은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서튜러’(성분명 베다퀼린푸마르산염, Bedaquiline fumarate)가 지난 7월 11일 미국 과학기술 잡지 ‘R&D 매거진’이 주최하는 ‘2014 R&D 100 어워드’ 생명과학 분야(Life-Science category)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R&D 100 어워드는 한해 동안 상용화된 우수 100가지 제품 및 기술을 선정하는 상으로 1963년 제정돼 올해로 52회째를 맞고 있다. ‘발명계의 오스카(Oscars of Invention)’란 별칭을 가질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제내성 결핵은 1차 표준 결핵치료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동시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일반 결핵보다 치료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금까지 시행된 결핵 치료는 1960년대 이전에 허가된 일반 결핵 약제로 치료가 이뤄져 일단 약에 내성이 생기면 대체약 선택에 제한이 많았다.
서튜러는 결핵균의 생존에너지원 합성효소를 차단해 복제를 막는 차별화된 작용법으로 주목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기존 치료제에 서튜러를 추가한 환자군에서 객담검사가 음성으로 전환되는 소요 시간이 기존 치료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기존 치료군에 비해 음성전환율을 21% 높여 더 많은 비율의 환자가 치료된 결과를 보였다.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는 “이번 수상으로 서튜러가 다제내성 결핵 치료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서튜러는 18세 이상 성인의 다제내성 폐결핵에 대한 병용요법으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5월부터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