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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극심한 어깨통증, 오십견 아닌 ‘석회화건염’일수도
  • 이태진 강동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 등록 2014-08-14 18:38:13
  • 수정 2014-08-20 10: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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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전근개에 석회질 생겨 극심한 통증 유발 … 보존치료 후 관절내시경 수술 실시

이태진 강동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서울 성북구에 사는 회사원 김 씨(56)는 몇 주 전부터 어깨가 결리고 쑤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50대면 찾아온다는 오십견이라는 생각에 휴식을 취하고 찜질과 파스로 치료를 대신했다. 하지만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해졌다. 통증을 참지 못하고 병원을 찾은 결과 오십견이 아니라 어깨 힘줄에 석회가 생겨 염증이 일어난 ‘석회화건염’을 진단받았다.

석회화건염은 어깨힘줄인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생기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어깨의 운동성을 제한한다. 어깨질환 중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다.
이 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갑작스럽고 심하게 나타난다.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해 응급실에 가거나, 몇 개월씩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어깨가 빠질 것 같고 바늘로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든다. 통증이 심해지면 팔을 움직이거나 어깨를 사용하기 어려워진다.

석회화건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노화 과정에서 어깨힘줄이 퇴행성 변화로 손상되면 힘줄세포가 괴사되고 석회질이 침착된다. 이는 50~60대 이후 회전근개 건염이 파열과 동반돼서 나타나는 석회질 침착을 의미한다.
또다른 원인은 힘줄의 혈류가 줄어 산소분압이 떨어지면 힘줄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하고 석회질이 침착된다. 40~50대에서 힘줄의 변성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석회화건염이다.

석회화건염 크기가 작을 땐 석회를 제거하지 않고 염증치료만 해도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보통 휴식을 취하고 약 2주 정도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보존적 치료를 실시해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석회 크기가 크고 관절을 움직일 때 걸리는 위치에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석회화건염 치료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다. 피부에 4~8㎜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낸 뒤 관절내시경을 어깨관절 안에 삽입하고, 관절 내부를 관찰하면서 어깨힘줄의 석회를 제거하고 염증 부위를 절제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파악하지 못했던 관절질환의 진행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절개부위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다.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이나 과도한 움직임을 삼가고, 어깨스트레칭을 틈틈이 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어깨근력을 높일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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