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최근 유럽의약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에 자사의 말라리아 백신 후보물질인 ‘RTS,S’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럽의약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요 공중보건 문제로 인정하는 질병의 경우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생산되지만 역외에서 사용될 의약품이나 백신 후보물질의 품질, 안전성,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WHO와 협력해 평가가 시행되며 EU 내 사용되는 제품과 동일해야 한다. 유럽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The 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는 WHO로부터 이 후보물질이 해당 평가 기준을 충족한다는 견해를 받아들여 신청 자격을 부여했다.
이 후보물질은 열대열원충인 말라리아 기생충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이 기생충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의 약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며 이 중 77%가 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다.
WHO는 이 약물이 유럽의약청 승인을 받을 경우 2015년말까지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정책 권고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소피 비어너 GSK 말라리아 백신 부문 책임자는 “이번 승인 신청은 GSK가 백신 개발을 위해 전념해 온 30년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이며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말라리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백신을 내놓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