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는 유사, 저혈당 발생률은 현저히 낮아
한국MSD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와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 ‘자누메트’
한국MSD는 상반기 22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sitagliptin)와 메트포르민(metformin)의 병용요법의 치료효과 유지기간이 설폰요소제(sulfonylurea)와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에 비해 23개월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디세이(ODYSSEE)로 명명된 이번 임상연구는 8주 내에 자누비아·메트포르민 또는 설폰요소제·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을 시작한 프랑스의 제2형 당뇨병 환자 3453명을 대상으로 다기관·전향적·비무작위·공개연구방식으로 실시됐다. 2009년 7월부터 2010년 12월 사이에 등록된 18세 이상 제 2형 당뇨병 환자 3453명 가운데 이 중 1084명은 연구 프로토콜에 따라 추적 조사 기간인 36개월 전에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누비아·메트포르민 병용 투여군과 설폰요소제·메트포르민 병용 투여군에서 제외된 환자수의 비율은 각각 31.9%(1874명 중 598명), 30.4%(733명 중 233명)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치료 유지기간은 환자들이 각각 병용요법을 받기 시작해, 치료 종료·치료제 변경·추가 치료제 투여 등 치료 상의 변경이 발생하기까지의 날짜 수로 측정했으며 투여 용량 변경은 치료상 변경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자누비아와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여받은 환자 1874명은 치료 유지기간의 중앙값이 43.2개월, 설폰요소제와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여받은 환자 733명은 치료 유지기간의 중앙값이 20.2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 모두 당화혈색소 수치가 0.6%p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혈당 발생률은 자누비아와 메트포르민 병용 투여군에서 9.7%, 설폰요소제와 메트포르민 병용 투여군에서 21.0%로 자누비아와 메트포르민 병용 투여 군이 현저하게 낮았다.
이상진 한국MSD 의학부 이사는 “제2형 당뇨병은 진행성 질환인 만큼 다음 치료 단계로 올라가는 것을 늦추는 게 중요하다”며 “제2형 당뇨병 약물요법에서 치료 유지 기간은 효과와 순응도를 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1차적인 목적은 실제 임상에서 자누비아·메트포르민 병용요법과 설폰요소제·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의 치료 유지기간을 평가하는 데 있으며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6월 개최됐던 제 74회 미국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