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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여름휴가철 자외선에 상처받은 피부, ‘애프터 케어’로 되돌린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7-31 12:25:23
  • 수정 2014-07-31 15: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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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선에 의한 홍반·화상·광노화 등 피부손상 위험↑ … 트레티노인 성분, 손상된 피부 개선

최근 해수욕장에 다녀온 직장인 임성미 씨(27·여)는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얼룩이 지고 눈밑 기미·주근깨 등이 도드라져 고민하고 있다.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랐지만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 억울한 마음까지 들 지경이다.

7~8월은 뜨거운 햇볕이 위세를 떨치는 기간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모자·선크림·선글라스 등으로 자외선 차단에 철저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화끈거리는 등 각종 피부손상을 입기 쉽다. 심하면 피부홍반·피부화상·색소침착(Pigmentation) 등 급성 피부반응과 광노화(Photoaging) 같은 만성반응을 겪게 된다.

오랜 시간 태닝, 야외활동 등을 하며 햇볕에 노출된 경우 피부는 화상을 입기 쉽다. 자외선에 노출된 지 4~8시간이 지나면 화상과 홍반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부종·수포·동통 등이 발생한다.간혹 악화되면 두통·오한·발열·오심이 나타나며 이때 쇼크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홍반은 장시간 햇빛을 쪼였을 때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는 현상이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자외선A(320~400㎚), 자외선B(290~320㎚) 등으로 나뉜다. 홍반은 자외선A에 4~6시간, 자외선B에 2~6시간 노출됐을 경우 나타난다. 이렇게 홍반이 발생한 뒤 72~120시간이 지나면 점차적으로 완화되지만 이후 피부에 색소침착 흔적이 남을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한 반복적 노출은 색소침착의 가장 큰 원인이다. 자외선에 노출되자마자 나타나는 ‘즉시 색소침착’과 서서히 나타나는 ‘지연 색소침착’으로 나뉜다. 흔히 ‘햇볕에 살갗이 탔다’고 말하는 것은 지연 색소침착이다.

자외선은 표피에 침투해 색소침착을 일으키며 이는 자외선이 멜라닌세포 속 티로시나제(Tyrosinase) 활동을 증가시키고, 세포로부터 형성된 인자의 분비를 통해 직·간적접으로 멜라닌 형성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이런 작용은 멜라닌세포 속 멜라노좀(Melanosom)의 축적을 유발, 축적된 멜라닌세포는 피부톤을 얼룩덜룩하게 만든다.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는 사람은 ‘광노화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광노화가 시작되면 색소침착, 주름, 건조함, 모세혈관확장증(Telangiectasia), 광선자색반증(Actinic purpura), 탄력섬유증, 피부결 악화 등을 발생시켜 피부를 상하게 만든다. 외부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노화현상이므로 적절한 치료법만 잘 알고 있으면 노화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돼 붉어진 피부는 먼저 열기를 식혀야 한다. 우선 화끈거림이 완화될 때까지 시원한 물로 피부를 적셔주는 게 좋다. 이후 오이·감자 등 천연재료를 얼굴에 붙여 팩으로 활용하면 피부발진 및 일광화상 등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줄 수 있다.

오이 과육은 수분·아스코르빈산(비타민C) 풍부하고 피부의 부기를 완화해주는 카페인산(Caffeic acid)이 함유돼 주름·일광화상 등 다양한 피부트러블을 진정시키는 화장품 재료로 각광받아왔다. 얇게 썬 감자나 감자분말을 활용한 팩도 일광화상으로 달아오른 피부에 적합하다. 감자에 함유된 탄닌이 피부화상 및 염증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이미 광노화 등 만성적인 피부손상이 진행되고 있따면 비타민A 유도체 중 하나로 레티노산의 일종인 ‘트레티노인’(tretinoin) 성분을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스티바에이크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광노화치료제로 광노화가 시작된 피부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트레티노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적응증은 함량별로 상이하지만 과각화된 각질층 박리를 촉진, 거칠어진 피부를 완화하고 탄력을 잃은 피부 속 콜라겐 생성속도를 높인다. 또 트레티노인은 케라틴세포와 멜라닌세포 간 접촉시간을 줄이고 색소 탈실을 촉진해 색소침착을 개선한다. 트레티노인이 0.05% 함유된 보습제로 임상시험한 결과 1개월간 하루 1회 얼굴에 도포할 경우 거친 주름이 완화돼 효과가 2년간 유지됐다. 2개월 후엔 미세주름이, 4개월 후 색소침착증상이 경감했다.

스티바A크림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따라서 자신이 임의로 농도를 과도하게 높일 경우 피부자극이 심해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 이 제품은 장기간 사용에도 내약성이 입증된 만큼, 저농도로 꾸준히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제품을 처음 사용하면 1~5주 안에 경미한 피부발적을 경험하거나, 활발한 치료효과를 의미하는 홍반·박리 등 피부변화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투여를 중지하고 병원을 찾아 상담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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