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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발병률 2위 ‘위암’, 진단·치료·예방법 알고 계시나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7-29 18:28:55
  • 수정 2014-08-08 15: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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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한 증상 없어 조기진단 어려워 … 구토·속쓰림·위통 등 2주 이상 지속되면 검사받아야

이준현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외과 교수팀이 위암 복강경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주 가수 겸 배우인 유채영 씨가 위암으로 사망을 했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41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기에 그녀의 죽음은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위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하고 치명적인 질환이다. 2012년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녀를 합쳐 연 3만92건이 발생했으며, 국내 암 발병률은 대장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남성 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이 경계해야 할 위암에 대해 이준현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위암은 한국과 일본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음식물의 종류와 섭취법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요구르트 광고로 유명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위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짠 음식과 탄 음식이 위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발암인자로 꼽힌다.
 
위점막의 위샘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기원하는 선암이 가장 많다. 이밖에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점막하조직에서 기원하는 육종 혹은 위장관간질성종양(GIST) 등이 있다.

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선암은 대개 점막에서 발생해 혹의 형태로 커지면서 위벽을 침범한 뒤 위 주위 림프절로 전이된다. 암세포가 간·췌장·십이지장·식도 등으로 직접 침범하거나,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간·폐·복막 등 멀리 떨어진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구분되며,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면 완치 가능하다.  

위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일반적인 위장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워 조기진단율이 낮다. 진단이 늦어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상태가 악화되면서 속쓰림, 위통, 복부 종괴, 혈변(흑색변), 구토,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증상은 병변 위치나 침윤 정도에 따라 다르며, 췌장·담도 주변의 림프절이나 간에 전이될 경우 특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위암은 병기가 늦다고 해서 증상이 심하지도 않고, 특이 증상이 없다고 위암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장년기에는 하찮은 증상이라도 2~3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게 좋다.

보통 위암은 위내시경검사나 상부위장관촬영술로 진단한다. 위내시경검사는 위벽의 색깔 변화를 관찰하므로 병변이 아주 작더라도 암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조직을 떼어내 병리검사를 할 수 있어 필수적으로 받는 게 좋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컴퓨터전신단층촬영(PET-CT) 등을 실시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조기 위암 및 국소 진행형 위암은 복강경을 이용한 위절제술로 치료한다. 병변이 크거나 중증 진행성 위암일 경우 개복수술을 실시한다. 수술법은 암 위치에 따라 위 전체를 제거하는 위전절제술과 60~70%만 절제하는 위아전절제술로 나뉜다. 대부분 위 주변 임파선을 절제하는 림프절절제술과 병행한다.

진행성 위암은 육안적으로는 암 병변을 제거했지만 암세포가 미세하게 전이됐거나 체내에 남아있을 수 있어 항암치료가 필수다. 항암치료는 수술 후 실시한 병리 조직검사에서 장막층 침범이나 림프절 전이가 확인될 때 실시한다.

항암치료 중 경구요법은 지난해 건강보험이 적용돼 경제적 부담이 적고 입원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또 기존 정맥주사제와 비교했을 때 효과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방사선요법은 위암수술 뒤 나타날 수 있는 국소 재발 및 영역 림프절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밖에 전이된 종양으로 출혈, 골절, 통증이 나타날 경우 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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