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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사고’ 환자 4년만에 2.6배 늘어 … 온난화 영향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4-07-27 18:46:43
  • 수정 2014-08-25 18: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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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리에 쏘이면 식염수나 바닷물로 씻고 병원 가야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근해 수온이 높아져 여름철 해파리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최근 몇 해 동안 해파리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7일 밝힌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 265~436명에 불과했던 해파리 중독 환자가 2012년 1183명, 2013년 112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09년 환자와 2013년 환자 수를 비교하면 2.57배 늘어났다.

월별 환자수는 휴가가 집중되는 8월에(801명 70.7%)  가장 많았으며, 7월(11.1%), 9월(7.9%) 순으로 많았다.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관측정보에 따르면 남해안 여름철 수온은 예년 같은 시기에 비해 최대 3.9도 상승했다.

공단은 “한반도 근해 수온 상승으로 난류어종인 해파리가 빈번히 출현하면서 여름철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가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해파리중독은 단백질과 펩타이드의 혼합물로 이뤄진 해파리 독에 쏘여 신경독성, 혈액독성, 세포독성, 근독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해파리는 자포라는 기관을 통해 사람의 피부를 뚫고 피하층에 독을 주입할 수 있다.해파리 독에 중독되면 쏘는 듯한 통증과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피가 고인듯 보이는 발적이 생긴다. 중증의 경우엔 즉시 또는 수 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호흡곤란, 어지러움, 가슴답답함 등 다양한 전신적인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바닷물에서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에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안전요원에게 알리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을 통제해야 한다. 쏘인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문질러서는 안 되며,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세척해야한다.

김건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담수는 해파리의 자포를 자극해 독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담수로 씻지 말아야 한다”며 “경증일 경우 진통 조절 처치로 충분하지만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독작용 진행가능성이 있어 최소 8시간은 병원에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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