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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사망률 높은 간암, 주원인은 술 아닌 간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7-24 16:24:09
  • 수정 2014-07-24 17: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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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 73.5%, 가장 중요한 발병원인 술로 오해 … 국내 발생 간암 74.2%, 만성 B형간염서 비롯
간암 등 치명적 간질환의 주원인인 바이러성 간염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꼴로 간암의 주범을 술로 잘못 알고 있었다. 간질환의 주범은 간염바이러스로 최근 조사결과 전세계 2억4000만명이 만성 B형간염, 1억5000만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학회는 제4회 ‘세계 간염의 날(7월 28일)’을 맞아 바이러스성 간염의 심각성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4일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간염 관련 질환은 전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으로, 매년 약 150만명이 이들 질환으로 사망한다. 바이러스성 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간경변이나 간암 등 치명적인 간질환으로 악화된다.  

앞선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간암의 74.2%는 만성 B형간염, 8.6%는 C형간염에서 진행됐다.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며, 이는 2위인 일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하지만 간암을 유발하는 주원인인 간염인데도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대한간학회가 일반인 3000명을 대상으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73.5%가 간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원인을 알코올로 잘못 알고 있었다. 22.8%는 술과 담배만 피하면 간암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C형간염은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응답자의 89.6%는 C형간염검사를 받은 적이 없거나 검사 자체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광협 대한간학회 이사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은 “B·C형 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으므로 사전검진 및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며 “바이러스성 간염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간염 치료의 사회경제적 효과 연구, 생애주기 C형간염에 대한 검진사업 확대 등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상훈 대한간학회 홍보이사(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한간학회는 ‘건전음주와 간염퇴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기 위해 사회 무료 검진, 교육, 상담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는 오는 9월까지 전국 6개 지역에 위치한 재래시장, 중소기업, 고교 등에서 간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은 젊은층과 복지혜택이 적은 재래시장 상인 및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 및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바이러스성 간염퇴치연합기구(CEVHAP)는 제4회 ‘세계 간염의 날’ 캠페인 슬로건을 ‘간염, 다시 생각하기(Hepatitis, Think Again)’로 정하고 한국·중국·싱가포르·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5개국에서 B·C형 간염이 간암 발병에 미치는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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