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ICL렌즈삽입수술을 앞둔 환자의 UBM검사 사진

대학생 문기명 씨(24)는 여름방학 동안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여러 안과병원을 돌아다니며 아쿠아 ICL 렌즈삽입술에 대해 상담받고 있다. 병원마다 “렌즈삽입술 전 UBM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얘기하는 곳도 있고, 별말 없이 “바로 수술 날짜를 잡자”는 곳도 있어서 적잖은 고민이 생겼다.

라식·라섹수술보다 안전하다는 이유로 선택한 아쿠아 ICL 렌즈삽입술 전 UBM검사는 꼭 받아야 할까. UBM(ultrasonic bio microscope) 검사는 초음파생체현미경을 이용해 시술시 렌즈가 들어가는 위치의 이상 여부와 전방 깊이 등을 체크한다.

‘2013 난시교정 ICL연구센터’의 ‘2013 토릭ICL클리니컬리서치센터(Toric ICL Clinical Research Center)’로 선정된 삼성아이센터의 허달웅 원장을 통해 아쿠아 ICL 렌즈삽입술과 수술 전 시행하는 UBM검사에 대해 들어본다.

ICL렌즈삽입술은 인체친화적인 콜라머재질로 만든 특수렌즈를 눈 안에 삽입한다. 라식·라섹수술처럼 각막을 깎지 않는 게 장점이다. 수술 전 눈 속 방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홍채절개술을 실시해야 하고, 수술 2주 뒤 ICL렌즈삽입술이 가능하다.

안압을 조절하는 눈 속 방수의 흐름을 무시하고 렌즈삽입수술을 시행할 경우 녹내장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아쿠아ICL렌즈는 렌즈 중심부에 작은 구멍이 있어 홍채를 절개하지 않아도 방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수술 전 실시하는 UBM검사는 초음파생체 현미경으로 렌즈가 들어갈 위치의 이상 여부와 전방의 깊이 등을 총체적으로 확인한다. 수술 전 렌즈 크기를 결정하고, 렌즈를 정확히 삽입하기 위해 필요하다. 사람마다 다른 눈 상태를 갖고 있어 이 검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허 원장은 “렌즈가 위치할 부위의 공간 깊이와 크기를 측정해야 렌즈삽입술 뒤 생길 수 있는 백내장이나 녹내장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며 “일부 병원은 UBM검사 없이 렌즈삽입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UBM검사는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검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삼성아이센터는 독일 ICL 제조사인 STAAR로부터 2009년부터 4년 연속 ICL 우수병원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