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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신발에 혹사당하는 발, 모양까지 변형된다
  • 김용상 강남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 등록 2014-07-24 12:10:01
  • 수정 2014-08-08 15: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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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들·하이힐, 무지외반증 등 유발 … 절골술, 국소마취해 부담 적고 6주 후 일상생활 가능

김용상 강남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옷 잘 입기로 소문난 대학생 권모 씨(23·여)에게 하이힐은 분신 같은 존재다. 그녀의 신발장에는 각각 다른 디자인과 색깔의 하이힐이 줄지어 놓여 있다. 늦잠을 자 머리를 못 감아도 하이힐 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지만 얼마전부터 발가락 쪽에 계속 통증이 느껴져 어쩔 수 없이 운동화를 신어야 했다. 갑자기 확 작아진 키에 자신감을 잃어가던 권 씨는 정형외과를 찾았고 무지외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단순히 발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신었던 신발이 최근 패션 감각을 뽐내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 중 여름철 샌들과 하이힐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외모를 중시하게 되면서 단순한 운동화보다는 굽 높은 신발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이나 높은 굽에만 집착해 신발을 선택할 경우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굽 높은 샌들, 하이힐, 남성들이 자주 신는 폭이 좁은 구두는 체중을 모두 발가락 쪽으로 쏠리게 해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 등 족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약간의 통증만 느껴지므로 질환으로 여기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하면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나머지 발가락에 체중이 쏠리면서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경이 뭉쳐 통증이 발생한다. 또 무게중심이 발가락 쪽으로 쏠리면 발목, 무릎, 허리 등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심한 경우 무릎·척추질환으로 악화된다. 

질환 초기에는 볼이 넓은 신발이나 보조기를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실시한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수술시기를 늦출 뿐 완치는 어렵기 때문에 절골술 등 수술이 필요하다.

엄지발가락뼈를 돌려주는 절골술은 무지외반증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다. 수술시간이 30~40분으로 짧고, 국소마취로 발목 아래만을 마취하므로 환자의 부담감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수술 후 6주가 지나면 절골된 뼈가 대부분 아물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3개월이 지나면 하이힐이나 폭이 좁은 신발을 신을 수 있다.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폭이 좁고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은 신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신발을 고를 땐 자신의 발 폭에 맞고 발을 앞으로 바짝 밀었을 때 발 뒤축에 새끼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너무 딱딱하거나 가벼운 신발보다는 발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발이 좋다. 활동량이 많은 날에는 발바닥을 두들기거나 지압기 등 뾰족한 물건으로 압박하면 피로를 풀고 발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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