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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단순 식이조절’론 체중감량 어려워 … 위밴드수술 효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7-22 17:31:53
  • 수정 2014-07-28 19: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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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강경으로 식도서 위로 내려가는 부위에 실리콘링 삽입 … 식이조절 효과로 안전하게 감량

권수인 예다인외과 고도비만클리닉 원장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살이 빠진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상식이지만, 실천하는 게 녹록치 않다. 특히 고도비만 환자는 음식의 유혹에 쉽게 무너져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이 낮은 편이다. 이런 경우 ‘내 체중의 5% 정도 감량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음식의 양부터 서서히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성공한 뒤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점차 강도를 높여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비만 전문가들은 체중을 줄이려면 하루 세끼를 일정 시간에 챙겨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식사를 거르면 간식을 찾거나 과식·폭식하게 된다. 공복이 긴 상황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체내 에너지 흡수율이 높아져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축적되기 쉽다. 식사량은 평소의 80% 정도를 유지하는 게 적당하다. 처음부터 음식섭취량을 크게 줄여버리면 배고픔을 견디기 어렵다. 한끼라도 폭식하면 위가 늘어나 공복감을 자주 느끼게 돼 다이어트를 지속할 힘이 사라진다.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음식을 먹었을 때 뇌의 시상하부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안팎이다. ‘영양과 식이아카데미’ 저널은 음식을 삼키기 전에 두배 정도 오래 씹는 사람은 빨리 먹는 사람보다 15% 정도 음식을 덜 먹게 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천천히 식사하되 밥이나 고기보다는 채소, 국 등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은 것부터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음식과 다른 색깔의 접시를 이용하면 식사량이 20% 정도 줄어든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식사할 때 TV를 보거나 책을 읽는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많이 먹게 만든다. 연구 결과 식사하면서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사람은 앉아서 밥만 먹는 사람보다 10%를 더 먹는다. 그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산만하게 움직이면서 밥을 먹는 사람은 25%의 칼로리를 더 섭취하게 된다. 음식에만 집중하는 게 폭식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체중감량을 목표로 한다면 음식 섭취량은 물론 종류에도 신경써야 한다. 이왕이면 저지방·저칼로리·고단백·저염도 식품을 먹도록 한다. 당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물은 하루 2ℓ 이상 마신다. 공복시, 식사 30분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포만감을  얻을 수 있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이같은 다이어트로 체중감량에 한계를 느끼는 사람은 ‘위밴드수술(랩밴드수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고도비만 환자에게 가장 관심받고 있는 치료법으로 복강경을 이용해 식도에서 위로 내려가는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실리콘밴드를 삽입한다. 밴드를 조이거나 헐렁하게 조절해 체중감량을 효과적으로 돕는다.

수술 후에는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지 않고 천천히 빠지므로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관리 과정에서 형성된 올바른 식습관으로 감량된 체중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권수인 예다인외과 고도비만클리닉 원장은 “인체는 항상 이전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져 체중감량이 일시적인 효과로 그치는 경우가 적잖다”며 “심지어 예전보다 더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잦은 다이어트 실패는 오히려 살을 더 찌울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식이조절을 활용한 체중감량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도비만 환자는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위밴드수술로 적극 비만관리에 나서야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도 예방하고 확실한 감량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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