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새 진료인원 15만명 늘어, 진료비 188억원 증가 … 환자 전연령층 분포, 월 11만명 진료
손·발 등 피부에 물집, 고름, 압통 등이 생기는 ‘연조직염’은 날씨가 더운 8월에 발생률이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2013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토대로 연조직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99만8000명에서 2013년 115만2000명으로 약 15만4000명(15.5%)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3.7%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621억원에서 810억원으로 5년새 약 188억원(30.3%)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8%였다.
연조직염은 작은 상처에 세균이 감염되는 질환으로 ‘봉소염’, ‘봉과직염’, ‘봉와직염’으로 불린다. 진피와 피하조직에 홍반, 열감, 부종, 압통, 물집, 고름 등이 생긴다. 단순한 염증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괴사, 패혈증, 화농관절염, 골수염 등 합병증을 유발하고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48.5~48.9%, 여성은 51.1~51.5%로 여성이 약간 많았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점유율은 50대 16.2%, 40대 14.8%, 30대 12.6% 순이었다. 점유율이 가장 낮은 20대의 점유율도 10.4%로 크게 차이나지 않아 연조직염 진료인원은 전 연령층에 고루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조직염 진료 환자는 여름철인 7~9월에 많았으며, 특히 8월에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월별 평균 진료인원은 약 10만9000명이며, 여름에는 평균 이상의 인원이 진료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아 연조직염의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알균 등 세균이 쉽게 번식하고, 모기에 물린 부위가 연조직염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부위별로는 손가락 및 발가락 부위에 발생한 환자가 약 31만6000명(26.4%)로 가장 많았다. 손과 발은 감염균과의 접촉 확률이 높으며. 특히 발은 무좀이나 발가락 짓무름에 의해 감염될 위험이 크다.
약물치료로 항생제, 진통소염제, 경구용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된다. 질환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상황에 맞는 처방을 받아야 하며, 초기를 제외하고는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연조직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피부손상을 막는 것으로 무좀이나 짓무름이 있으면 즉시 치료해 다른 부위로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를 해 몸을 청결히 하고, 상처 부위는 완전하게 건조시킨 뒤 연고를 바르고 소독밴드를 붙여 합병증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