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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세인트바움성형병원, 18일 中 상하이에 공식 개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7-21 18:10:33
  • 수정 2014-07-24 13: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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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자본 주도로 설립 최초, 100억원 투자 … 중국내 5개 투자자 등 수백억 투자 쇄도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인트바움성형병원 개원식에 홍성범 대표원장,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황민강 뤼디한국투자개발유한공사 회장, 리빈 캉쓰투자그룹 사장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중심에 한국계 성형병원이 문을 열었다. 상하이 세인트바움성형병원은 지난 18일 개원식을 갖고 공식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의사 파견, 원내원(병원 속에 속한 센터) 등 여러 형태로 중국 진출이 이뤄졌지만 한국인 의사가 대표를 맡고 국내 자본이 주도하는 병원이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성범 BK성형외과 원장이 대표를 맡았다. 민간 차원의 정식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후발 의료기관의 중국진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 설립은 시장조사, 부지 선정, 합작법인 설립, 의료기관 비준 등 3년에 걸쳐 치밀하게 준비됐으며 총 100억원이 투자됐다. 새 병원은 총 면적 2000평에 수술실 10개, 성형센터·피부센터·모발이식센터·안티에이징센터·여성센터·웰니스센터 등 6개 센터, 프리미엄 메디컬스파 등을 갖췄다.

홍성범 BK성형외과 대표원장, 조인창 비오성형외과 대표원장, 안건영 고운세상피부과 대표원장 등 국내 유명 성형외과 및 피부과 의사 20여명이 직접 진료에 나선다. 
상주인구 3000만명의 상하이와 2억명의 장쑤성(江蘇省)·저장성(浙江省)·안후이성(安徽省) 지역 고소득 여성고객을 주 타깃으로 한다.

중국 의료시장은 최근 5년간 매년 18%씩 성장하고 있으며 2000년 의료시장을 개방한 이래 미국계, 대만계, 싱가포르계 병원이 진출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수도로서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진출 교두보로 각광받고 있다.

세인트바움은 지난해 홍성범 원장·SK증권·휴젤이 공동투자해 홍콩에 만든 엔지니스(Enjiness Ltd.)가 70%, 중국 이지아(意佳)투자관리유한공사가 30%를 투자해 설립됐다. 개원과 동시에 중국 캉쓰(康十)의료투자와 투자유치 및 공동마케팅 계약을 맺었으며 이날 추가투자를 약정한 투자자만 5개 그룹, 금액은 수백억원에 달한다.

새 병원의 목표는 5년내 중국 증권시장 상장이다. 중국에서는 안과, 치과, 검진센터 등 전문병원이 증시에 상장하는 사례가 많다. 세인트바움이 성형병원 중 최초로 상장에 성공하면 중국 금융시장을 통한 무한 자본조달 및 수익창출이 가능해진다.

병원 측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구 1000만명 이상 도시에 10여개 직영병원을 개소할 계획이다. 투자 수익성 향상 및 사업 시너지효과 창출을 목표로 위해 바이오회사도 설립하게 된다. 현재 엔지니스와 한국증시 상장을 앞둔 보톡스 회사 휴젤, 중국 쓰환(四環)그룹이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하고 부지를 물색 중이다.

세인트바움은 또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 회사인 뤼디그룹(綠地集團)과 합작사업을 추진 중이다. 뤼디는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주도에 헬스케어타운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이 곳에 들어설 항노화 전문병원의 운영을 세인트바움이 전담하는 내용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뤼디그룹은 상하이 시정부가 51%의 지분을 소유한 국영기업으로 지난해 5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난(海南), 우한(武漢) 등 중국 전역에 신도시와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신축하고 있다. 개원식 다음날 홍 원장은 한국 측 방문인사들과 뤼디 본사를 방문해 하이난 항노화 전문병원의 설립을 논의했다.

개원식에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재윤 제주 서귀포시 국회의원, 구상찬 주상하이총영사, 정호원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진출지원과장, 황민강 뤼디한국투자개발유한공사 회장, 리빈 캉쓰투자그룹 동사장, 장밍시 찡홍투자 총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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