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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수술 부담되는 여름, 간편하게 섬유모세포로 코 높인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7-21 15:45:50
  • 수정 2021-06-14 16: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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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프코성형’, 피부 2㎜ 떼어내 4주간 섬유모세포 분리·배양 후 코에 주입 … 긴 볼륨 유지기간

성낙관 성형외과 원장이 코 성형수술을 고려하는 여성과 상담하고 있다.

새내기 여대생 조민지(22) 씨는 평소 주위에서 예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학과나 동아리 안에서도 귀여운 외모로 남자 선배들에게 인기가 많다. 예쁜 외모를 갖췄지만 평소 사진은 잘 찍지 않는다. ‘사진발’이 너무 안받아 셀카를 찍으면 실제 외모보다 못생겨 보이는 탓이다.

실제 얼굴은 예쁜데 사진을 찍으면 실물보다 못한 경우가 흔하다. 동양인은 눈이 작고 코가 낮아 사진을 찍거나 방송화면에 나오면 실제보다 얼굴이 넓어 보이면서 이목구비의 조화가 깨지기 마련이다. CD 한장에 쏙 들어갈 정도로 얼굴이 작고 이목구비가 또렷해도 화면에서는 그렇지 않아 보일 수 있어 연예인들마저도 실제로 보고 ‘실물이 훨씬 낫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코는 얼굴 중앙에 위치해 입체적인 인상을 만드는 부위로 조금만 높여도 얼굴이 길어 보이게 한다. 이목구비가 또렷해져 이미지가 완연히 달라진다. 따라서 휴가와 방학이 끼어 있는 여름철엔 코수술을 감행하는 여성이 적잖다.

하지만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엔 수술 후 관리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피부를 절개하는 외과적 수술 대신 효과는 비슷하지만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쁘띠성형’을 선호하게 된다.

최근 코를 개선하는 쁘띠성형 중 효과 지속성이 높은 자가세포를 이용한 성형시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기 피부에서 채취한 섬유모세포를 이용하며 일명 ‘엘프성형’으로 불린다.

시술법은 간단하지만 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결과가 자연스러워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존 필러 시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볼륨감이 줄어들어 재시술을 피할 수 없다. 반면 엘프성형은 피부 구성성분 중 하나인 섬유모세포(fibroblast)를 주입해 볼륨이 오랫동안 유지된다.

엘프코성형은 먼저 국소마취를 한 후, 귀 뒤의 접히는 부위에서 피부를 2㎜ 정도 떼어내 섬유모세포를 분리, 약 4주 동안 배양한다. 이후 이 세포를 콧대나 콧망울에 주입한다.

코 속 피부에 주입된 섬유모세포는 피부탄력을 유지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콜라겐·엘라스틴 등 피부구성물질의 합성 및 재생을 촉진시켜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시술 후 부기나 흉터가 거의 없고, 시술한 티가 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다. 자가조직을 활용하는 만큼 이물감이 없고, 구형구축·변형·석회화·감염 등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여름철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시술 시간이 짧아 직장인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코 모양을 개선할 수 있다.

성낙관 성형외과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엘프성형은 주사로 이뤄져 안전하면서 간단한 시술이지만, 원하는 코 모양을 만들려면 주입량을 잘 조절해야 하는 만큼 풍부한 시술경험과 섬세한 테크닉을 갖춘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며 “피부가 얇아 보형물이 비쳐 보이거나, 이물질에 거부반응이 있으며, 코성형을 하고 싶지만 긴 회복기간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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