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에 공장 건설, 생산기술·소프트웨어 이전 … 원료공급 독점권·완제품 판매 로열티 확보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왼쪽),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가운데), 야세르 이브라힘 알로바이다 SPC 사장이 지난달 25일 ‘항암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약기업 SPC(Sudair Pharma Company)와 ‘항암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제약단지 조성’의 하나로 이뤄졌다.
2016년 말까지 사우디 수다이르 지역에 세포독성항암제 공장을 짓고, 제품 생산과 관련한 기술과 소프트웨어 이전 등을 실시한다.
이번 MOU는 중동 경제의 중심지인 걸프만협력회의(GCC, Gulf Cooperation Council) 지역 최초의 세포독성항암제 공장을 일동제약의 설계 및 방식으로 세운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가동에 필요한 기술, 소프트웨어 이전에 따른 수익 효과, 원료 공급 독점권, 완제품 판매 로열티 등을 확보하는 성과도 얻었다.
대상 품목은 시스플라틴·도세탁셀·카페시타빈(이상 성분명) 등을 비롯한 20여 종의 항암제로, 현지 생산 및 유통에 따른 로열티 수수 조건은 차후 협의된다.
일동제약은 1999년부터 예멘·이란·UAE·파키스탄 등의 국가에 진출해 항생제·고혈압치료제 등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