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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체형 서구화돼가는데 ‘여성 가슴 사이즈는 그대로’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7-17 15:33:23
  • 수정 2014-07-21 17: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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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50대에 비해 다리길이 2㎝ 길어 … 평균 가슴사이즈, 속옷사이즈 기준 가장 작은 ‘A컵’

20대, 50대에 비해 다리길이는 2㎝나 길지만 평균 가슴사이즈, 속옷사이즈 기준 가장 작은 ‘A컵’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이 바뀌면서 한국인의 체형이 점차 서구화돼가고 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남녀 1만4860명을 대상으로 인체치수를 측정한 결과 20대의 다리길이는 50대보다 2㎝ 길었다.

다리길이 등은 서구화돼가고 있지만 미동이 없는 게 여성의 가슴사이즈다. 날씬하고 긴 다리를 갖췄지만 ‘S라인’의 포인트를 완성하는 풍만한 가슴은 웬만해선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여성의 평균 가슴사이즈는 속옷 사이즈를 기준으로 가장 작은 ‘A컵’이다. 여성스럽고 굴곡진 몸매보다 일자형의 스키니한 몸매가 흔한 이유다.

최근엔 무조건 깡마른 몸매보다 건강미 넘치는 몸매를 선호하면서 ‘나올데는 나오고 들어갈 데는 들어가도록’ 몸매를 다듬는 게 트렌드다. 하지만 가슴은 크기를 키우고 싶다고 해서 맘먹은대로 쉽게 커지는 부위가 아니다. 가슴운동에 목숨걸거나 딸기우유 등 가슴에 좋다고 알려진 특정 음식을 고집해도 사이즈는 그대로라 실망하기 마련이다. 근본적인 사이즈변화를 노린다면 답은 ‘가슴성형’밖에 없다.

결국 ‘몸매에 대한 욕심’을 내는 여성은 비장한 마음으로 수술대 위에 눕기를 선택한다. 절대 쉽게 맘먹은 게 아니다. 보형물성형을 받을 경우 누가 봐도 ‘성형했구나’ 싶을 정도로 모양새가 부자연스럽거나,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수술 부위 주변조직이 단단해지는 구형구축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술을 결심한 것이다. 실제로 실리콘 등 보형물은 시간이 흐를수록 내구성이 약해져 누수 등의 우려가 있어 10년에 한번씩 교체해줘야 한다는 의학적 권고까지 나온 상황이다.

보형물 수술을 꺼리는 사람은 단순자가지방이식을 활용한 가슴성형으로 눈을 돌린다. 보형물성형에 비해 안전하고 이물감이 없지만 생착률이 20~30%대로 보통 6개월 남짓 지나면 가슴의 볼륨이 사라져 있다.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을 받은 한 여성은 마치 ‘한여름밤의 꿈’처럼 덧없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욕심을 부려 지방량을 늘릴 경우 지방괴사 및 석회화 현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실망을 누그러뜨릴 대안이 낮은 생착률의 단점을 극복한 ‘줄기세포 자가지방가슴성형’이다. 단순지방이식의 한계점이던 낮은 생착률을 70%대까지 끌어올렸다.

신동진 압구정 SC301성형외과 원장은 “환자에게서 지방세포를 채취하는 것은 자가지방이식과 같지만 이후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다시 지방조직과 1대4의 비율로 혼합해 가슴에 주입한다”며 “줄기세포 내 성장인자들이 지방세포의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생착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SC301성형외과는 개인병원으로는 최초로 극저온냉동시스템(CBS)을 도입, 수술 후 남은 지방을 건강하게 저장하고 있다. 2차 시술에도 잘 냉동보관된 순수지방세포를 활성화시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 병원은 휴리셀, TGI 등 최신 줄기세포추출기를 갖춰 줄기세포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자동으로 추출·분리해낸다.

신 원장은 “보통체형을 기준으로 지방을 1000㏄ 정도 채취할 수 있다”며 “한쪽 가슴에 이식되는 지방의 양은 흔히 사용하는 보형물의 크기와 비슷한 200~250㏄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진 원장은 국내 최초로 줄기세포 효과에 의한 70% 이상의 높은 지방 생착률을 입증한 국제논문을 발표해 시술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그는 2013년 1년 동안 경과관찰이 가능했던 20~50대 200명의 줄기세포가슴성형 성적을 분석한 결과 △20대(77명)는 수술전 가슴둘레가 79.11㎝에서 수술후 84.02㎝로 △30대(80명)는 80.58㎝에서 85.19㎝로 △40~50대(43명)는 83.40㎝에서 88.41㎝로 늘었다고 밝혔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평균 5㎝가량 가슴둘레가 커졌다. 시술받은 여성은 가슴 한쪽에 90㏄이상, 최대 260㏄의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주입받았다.

신동진 원장은 “아무리 좋은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라 하더라도 의사의 경험이 부족해 정밀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생착률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줄기세포가슴성형에서 생착률을 높이려면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의 수가 평균 1억셀 이상 투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셀카운팅’ 기기로 줄기세포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직접 확인해주는 병원을 찾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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