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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김혜원 한림대 교수팀, 화상 대표 후유증 ‘만성 가려움증’ 기전 밝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7-15 19:19:33
  • 수정 2014-07-17 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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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감·통증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TRP채널, 가려움증과 연관성 새로 규명

김혜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김혜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통증이나 열감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TRP(transient receptor potential)채널이 가려움증에 관여한다는 연구결과를 15일 소개했다. TRP채널은 다양한 세포막에 존재하는 이온통로로, 이전에는 주로 열감이나 통증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로 가려움증과도 관련된 중요한 채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화상 후 발생하는 가장 흔한 후유증인 가려움증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지만 아직까지 관련 연구는 미미했다.

김혜원 교수팀은 총 62명의 화상 환자를 모집해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 43명, 호소하지 않는 환자 19명으로 나눠 화상 후 가려움증 특징에 대해 분석했다. 환자의 피부조직을 채취해 면역조직화학염색과 실시간(real-time)PCR로 TRP채널인 TRPV 1·3·4, TRPA1의 발현 여부에 대해 측정했다. 실험 결과 화상 후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TRPV3, TRPV4, TRPA1 발현의 유의한 증가를 확인했다. 이는 TRP채널이 화상 후 가려움증의 기전에 관여한다는 의미다.

김혜원 교수는 “화상 후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로 화상 후 가려움증에서 TRP채널이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근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피부정신과학회지(Acta Dermato-Venereologica)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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