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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여성도 ‘포경수술’ 받는다? …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7-09 16:14:54
  • 수정 2014-07-12 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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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여성, 음핵 위 포피 두꺼운 경우 적잖아 … 레이저·필러주입·외과수술 등 상황에 맞게 치료

악취·염증제거·성감증진 목적으로 시행

여성포경수술은 악취·염증제거·성감증진 목적으로 시행되며, 동양여성은 음핵 위 포피 두꺼운 경우가 적잖아 레이저·필러주입·외과수술 등 상황에 맞게 치료할 수 있다.

직장인 안 모씨(30·여)는 결혼한지 3개월 밖에 안된 새댁이다. 한창 신혼생활을 즐겨야하는데 남편과의 잠자리가 특별히 만족스럽지도, 불만족스럽지도 않다. 별 느낌이 없는 것이다. 남편은 함께 즐겨야 하는데 자기 혼자만 너무 밝히는 것 같아 민망하다는 얘길 했다.
 
이런저런 노력에도 별 감흥이 없자, 남편은 진지하게 “병원에 한번 가보면 안될까, 나를 위해서 같이 치료받자”고 부탁하기에 이르렀다. 남편을 사랑하는 데다 자신도 일종의 콤플렉스로 여긴 터라 병원치료를 마음먹게 됐다. 혹시나 섹스리스부부가 돼 남편이 바람을 피우게 될까봐 겁도 났다.
 
그러던 중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로부터 전혀 몰랐던 ‘음핵’에 관한 이야길 들었다. 음핵을 자극하면 쉽게 오르가슴까지 도달할 수 있다며 요즘엔 여자도 포경수술로 음핵의 감도를 좋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남편과 다시 돈독해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포경수술도 고려 중이다.
 
흔히 ‘고래잡는다’고 불리는 포경수술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여성도 필요한 경우 포경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포경(包莖)은 성기 끝이 껍질에 싸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은 귀두, 여성은 음핵(陰核, 클리토리스·clitoris)이 포피에 싸여 있으면 포경된 상태다.
 
여성포경수술에 대해 인지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아주 오랜 과거부터 이를 행해온 민족도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법률관 겸 주교 성 암브로시우스(340?~397년)가 채증한 4세기 경 파피루스에는 ‘이집트 사람은 14세가 되면 소년들의 할례의식을 치르는데, 소녀도 같은 해에 할례를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여성은 소음순을 위로 잡아당겼을 때 포피의 50% 이상이 음핵을 덮고 있으면 대개 음핵포경으로 진단된다. 음핵포피는 음핵 귀두를 둘러싸 이를 보호하며, 남성 성기의 귀두를 둘러싸고 있는 포피와 같은 기관으로 처음엔 소음순의 일부로 발달된다. 오르가슴을 느끼도록 돕는 중요한 성감대다. 성관계 전 자극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골반 및 골반장기의 강한 수축이 유도돼 오르가슴을 유도한다.

방장훈 호산여성병원장은 “동양여성은 음핵 위의 포피가 두꺼운 경우가 종종 있으며, 포피가 두꺼우면 남성과 마찬가지로 분비물이 잘 끼게 돼 청결을 유지하기 어렵고 염증에도 쉽게 노출된다”며 “성감까지 둔화될 수 있어 이런 경우엔 두꺼운 포피를 제거하고 음핵을 노출시키면 청결함과 성감을 증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음핵이 포피에 과도하게 덮여 있거나, 질의 원활한 윤활작용에도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거나, 주위 조직이 늘어져 지나치게 비대하거나, 다양한 이유로 음핵이 변형됐을 때 시행하게 된다.
 
여성포경수술은 클리토리스를 덮고 있는 포피조직을 절제한 뒤 봉합하는 수술적 방법, 역Y자로 포피를 박리한 뒤 끌어당겨 봉합해 클리토리스를 노출시키는 방법, 필러를 클리토리스 및 주변조직에 주입해 도톰하게 튀어나오게 하는 방법 등이 대표적이다.

호산여성병원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레이저로 각자의 상황에 맞게 디자인한 뒤, 무통마취 후 시술해 통증의 우려를 줄였다. 레이저로 수술 부위를 Y자나 V자로 절개한 뒤, 이를 치골(두덩뼈) 인대 부위에 고정시켜 음핵을 노출시키는 방법을 활용한다.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고, 성생활은 3~4주 뒤부터 가능하다.
 
이런 여성성형에 대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잖다. 여성성형이 성감을 되돌려주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여성은 남성과 달리 단순히 신체적인 문제로 인해 불감증이 나타나지 않고 심리적 문제에서 기반될 확률이 높다고 주장하며, 이런 경우 비수술적인 심리치료·행동요법·관계치료 등을 권한다. 반면 복잡하게 얽힌 성 문제에 대해 심리·약물·행동치료만이 정당하고 수술은 틀렸다는 것도 옳지만은 않다는 견해도 상당수다.

방장훈 병원장은 “여성포경은 남성포경수술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하면 좋다든지,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종양 등으로 성기 외관이 변형되거나, 음핵과 포피 사이에 이물질이 잘 껴 악취를 달고 살거나, 염증이 잦아 스트레스 요인으로 적용한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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