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담바 씨에 인공관절치환술·경골근위절골술·신경성형술 등 3차례 … 호전돼 20일만에 귀국
정용갑 관절센터 소장(왼쪽 두번째)가 자담바씨의 수술 후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나누리병원은 지난달 17일 무릎과 허리통증으로 걷지 못하는 몽골환자를 초청해 무료수술을 시행했다. 이 환자는 치료가 잘 돼 지난 6일 귀국했다.
이번에 혜택을 입은 자담바 씨(54·여)는 몽골 현지 교사로 10년 전 교통사고를 당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무릎관절에 이상을 느끼고 있었다. 4년 전부터는 통증이 심해져 휠체어 없이는 거동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자담바 씨는 아이들에게 참교육을 실천한 공로로 몽골 정부로부터 최우수교사상을 수상한 존경받는 교사지만, 휠체어 생활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가르침을 주지 못한 것을 항상 안타까워했다. 치료를 위해 여러 몽골병원을 알아봤지만 선뜻 나서는 곳이 없었다. 지담바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나누리병원은 사회공헌사업 ‘척추·관절 무료수술 사랑나누리’의 하나로 그를 한국에 초대했다.
이 병원 정용갑 관절센터 소장은 “정밀검사 결과 양쪽 무릎관절이 많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랜 휠체어 생활로 다리근력이 걱정됐지만, 건강한 상태라 수술 후 좋은 경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왼쪽 무릎에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자담바씨는 1주일 후에 오른쪽 휘어진 다리뼈를 절골 후 무릎에 바로잡아 앉히는 경골근위 절골술을 받았다. 닷새 후에는 척추 꼬리뼈에 특수바늘을 삽입해 디스크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진행해 허리통증을 완화시켰다. 3차례에 걸친 수술 결과, 자담바씨는 휠체어 생활을 끝내고 목발을 집고 걸을 수 있게 됐다.
자담바씨는 “휠체어를 벗어나 아이들과 손잡고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먼 한국의 나누리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어 감사하고,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몽골 학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나누리병원은 자담바 씨가 몽골 현지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도록 조치하고 수시로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