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 시작되면 고온다습한 날씨에 모기 피해 급증 … 모기향·해충기피제·스마트폰앱 등 다양
현대약품의 벌레물림치료제 ‘버물리’(왼쪽) 해충기피제 ‘버물가드’
장마가 시작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올해는 4월부터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모기로 인한 피해가 예년보다 클 것으로 우려된다. 모기에 물리게 되면 참기 힘든 가려움증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등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445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명이 숨졌다. 말라리아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일본뇌염은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생후 12개월~만12세 아이들은 의무적으로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해충기피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충기피제는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을 피부나 옷 등에 뿌려 모기가 무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크게 디에칠톨루아미드 등 화학성분 기피제와 정향유 등 천연성분 기피제로 나뉜다.
디에칠톨루아미드 성분 기피제는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어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정향유 등 천연 성분 기피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천연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정향유 성분의 해충 기피제로는 현대약품의 ‘버물가드’가 있다. 버물가드는 야외활동 시 각종 해충의 접근을 막아 인체를 보호하는 일반의약품이다. 야외 활동 시 팔, 다리, 목덜미 등 노출된 피부나 옷, 양말, 신발 등에 20㎝ 거리를 두고 분무하면 해충의 접근 및 벌레로부터 접근을 막을 수 있다.
태우는 모기향은 향이 탈때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담배 22개비를 태울때 나는 양과 비슷하다. 태우는 모기향이나 전자 모기향을 사용하는 것이 꺼림직한 가정에서는 벌레 퇴치 식물을 비치하면 모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방충식물 중 하나인 구문초((驅蚊草, 로즈제라늄)는 잎과 줄기에서 장미 향기가 나는데, 모기가 이 식물의 향을 싫어해 모기를 몰아내는 풀이라는 뜻으로 구문초란 이름이 붙여졌다. 야래향(夜來香)도 밤에 개화해 모기가 싫어하는 짙은 향을 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모기가 기피하는 소리는 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안전한 모기 예방법 중 하나다. 사람의 피를 빠는 모기는 산란기의 암컷 모기인데, 모기퇴치 앱 ‘모기스토커’는 산란기 암컷 모기가 싫어하는 수컷 모기가 내는 소리대역인 1만2000~1만7000㎐의 초음파를 발생시켜 암컷 모기를 쫓아내는데 도움을 준다. 가정용, 외출용, 무소음 등 3가지 버전으로 구성돼 있어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모기에 물렸다면 상처 주위를 깨끗이 씻은 뒤 약을 바르는 것이 좋다. 벌레물림 치료 전용 제품을 환부에 바르면 가려움증과 통증 완화, 2차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현대약품의 ‘둥근머리 버물리겔’은 가려움증 해소와 벌레에 물려 생긴 부기 등의 완화에 도움된다. 환부 마사지 기능이 있고, 제품 누수의 우려가 없으며, 겔 형태로 흡수가 빠르다.
이혜림 현대약품 약국마케팅팀 약사는 “모기 예방엔 긴소매옷이나 긴바지 착용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모기기피제를 사용할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의약외품인지, 천연 성분을 사용한 기피제인지 확인한 뒤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