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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많이 흘리는 젊은 남성, 여름에 ‘어루러기’ 주의해야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4-07-07 14:17:52
  • 수정 2015-02-17 15: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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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고 등 다양한 항진균제 1달 이상 꾸준히 … 라미실 복용은 효과 떨어져

고온다습한 여름에 활동량이 많아 땀을 줄줄 흘리는 20~40대 남성들은 피부에 얼룩이 지는 어루러기를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이면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어루러기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6일 공개한 어루러기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환자수는 7만3069명이다. 이중 남성은 4만9471명으로 여성 2만3598명보다 2.1배 많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전체 환자의 60.6%로 가장 많았다.

어루러기질환의 2013년도 연령별 진료인원 분포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대가 21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30대가 205명, 10대가 176명, 40대 155명 순이었다. 어루러기 환자는 보통 남성이 2배 이상 많지만 50~70대는 남성이 여성의 3.7~4.5배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어루러기질환의 2013년도 인구 10만명당 건강보험 진료인원
















이 질환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6~8월)에 환자수가 많다. 최근 5년간 월별 평균 인원을 살펴보면 7월 환자 수가 1만67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월(1만3512명), 8월(1만37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어루러기 월별 진료인원(2009~2013년)
















어루러기는 전풍(癜風)이라고도 불리는데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의한 표재성 피부감염을 말하며, 가슴·등·겨드랑이·목처럼 피지가 많은 부위에 다양한 크기의 저색소 혹은 과색소 반점이 나타난다.

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 질환은 지방성분을 좋아하는 균의 특성상 피지 분비가 많은 모낭을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한다”면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성보다 신체 활동량이 많아 땀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고온다습한 기후 탓으로 얼굴 등 햇빛의 노출이 많은 부위에 저색소 반점이 발생하게 된다”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나 간혹 경미한 가려움등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고, 크림, 샴푸, 스프레이 타입 등 다양한 항진균제가 어루러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 바르는 약은 최소 2주 이상 사용하고 이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한 달에 1~2회 정도 발라주는 게 좋다. 경구약으로 이트라코나졸(스포라녹스) 복용은 효과적인 반면 터비나핀(라미실) 복용은 약이 각질층까지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떨어지고 균이 사라지더라도 탈색반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어루러기는 재발이 잘되는 피부질환으로 재발률이 1년에 60%, 2년 후에는 80%에 달한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내의 등 환기가 잘되는 옷을 자주 갈아입고, 샤워 후 몸을 잘 말리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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