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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로 떠나기 전 알아야 할 눈 건강상식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7-01 12:46:15
  • 수정 2014-07-07 20: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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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물감·충혈·눈부심엔 각결막염 의심, 콘택트렌즈 삼가야 … 안구 주변 타박상, 망막질환도 주의

물과 항시 접촉하고 미끄러지기 쉬운 워터파크에서는 유행성 각결막염, 안와골절, 망막박리 등에 주의해야 한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전국 워터파크에 벌써부터 인파가 구름처럼 몰리고 있다. 이달 초 세계테마파크협회가 발표한 ‘2013년 세계 워터파크 순위’에 따르면 상위 20위 안에 국내 워터파크가 4개나 포함될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워터파크는 여름철 더위를 피하고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지만 다른 사람과 접촉이 밀접한 만큼 사고와 질환 위험이 높다. 특히 눈은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위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각종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워터파크에서는 눈병으로 알려진 다양한 종류의 결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이물감, 충혈, 눈부심,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유행성 각결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가벼운 안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각막상피 결손이나 각막염으로 이어져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고열, 충혈, 인두통이 있다면 감기바이러스가 원인인 인두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여름철에 흔한 안과 질환이지만 결막염 증상 외에 두통, 오한, 설사 등 전신증상을 동반해 감기로 오해하기 쉽다. 한 쪽 눈에서 나타난 증상이 손 접촉을 통해 다른 쪽 눈으로 옮겨지므로 눈을 비비는 행위는 삼가는 게 좋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여름철 워터파크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쉽게 감염되므로 물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사람이 사용한 물놀이 용품은 만지지 말고,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땐 안과 전문의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물놀이를 할 때마다 고민에 빠지게 된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물놀이를 하면 물 속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막염이나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가시아메바균의 감염률은 렌즈를 착용한 사람에서 450배나 높다.

이밖에 각종 세균, 소독약, 오염물 등이 렌즈에 남아 각막궤양을 유발할 수 있어 물놀이를 할 땐 콘택트렌즈 착용을 삼가는 게 좋다. 렌즈 착용이 불가피할 경우 1회용 자외선 차단 소프트렌즈와 물안경을 사용하면 된다. 콘택트렌즈 사용 전후에 반드시 세척액으로 세척하고, 물이 묻은 케이스는 햇볕에 말려 소독한 후 보관해야 한다.

슬라이드, 파도풀 등 놀이시설이 있는 워터파크는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등 부상 위험이 높다. 특히 외부충격으로 눈에 심각한 타박상을 입으면 안구파열이나 안와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망막출혈이나 망막박리 등 망막질환과 안구조직 변화로 인한 백내장 및 녹내장도 주의해야 한다.

타박상을 입었을 때에는 눈을 비비거나 냉찜질을 하기보다는 눈을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가린 후 안과 전문의를 방문하는 게 바람직하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온 경우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씻어내는 게 좋다. 눈을 비비거나 입으로 바람을 불면 각막이 손상될 수 있다. 이물감이 지속될 때에는 안과 전문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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