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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여름철 ‘털과의 전쟁’ … 레이저제모로 종식한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6-27 14:40:38
  • 수정 2014-07-07 18: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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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기 털만 골라 제거 … 털 생장주기에 맞춰 한달 간격으로 5회 이상 시술받아야 만족스런 효과

김미라 대구 그랜드미래외과 원장이 한 여성의 팔을 레이저제모해주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대학원생 김모 씨(28·여)는 얼마 전 민소매 옷을 입고 외출했다가 지하철 안에서 겨드랑이털이 그대로 드러나 민망한 상황이 생겼던 일을 떠올리면 아직도 끔찍하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시로 쪽집게로 겨드랑이털을 뽑아 관리해 왔지만 외출 전 이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아 민망한 상황이 터진 것이다. 그는 제모전문 피부관리숍의 왁싱, 피부과의 레이저제모 시술을 놓고 어떤 것을 받을 지 고민하고 있다.

과거엔 미용을 위해 체모를 스스로 족집게로 뽑거나, 면도·왁싱크림 등을 이용해 제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엔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레이저시술로 제모관리하는 게 대중화되고 있다. 예전에 비해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 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정용 레이저제모기기가 등장해 집에서도 레이저제모를 할 수 있을 정도다.

레이저제모는 간편하면서 효과가 확실하고, 안전해 인기가 높다. 뽑거나 면도하는 제모는 매일 신경써서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방심할 경우 민망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면도로 제모하는 경우 모낭염 등 감염이나 피부색소침착 등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김미라 대구 그랜드미래외과 원장은 “피부클리닉에서 이용되는 레이저제모는 레이저의 에너지가 털이 자라는 모낭의 모근만 선택적으로 파괴해 털이 영구히 자라나지 못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다만 레이저제모는 수차례 시술받아야 효과적인 만큼 시술시기를 적절하게 판단해야 한다. 사람의 털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과정을 거치는데 레이저제모는 털의 생장주기 중 성장기에 있는 털만 제거한다. 따라서 약 한달 간격으로 5회 이상 시술받는 게 추천된다. 다가올 한여름을 앞두고 레이저제모를 고려 중이라면 당장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

김미라 원장은 “최근엔 소프라노 제모레이저, 아리온 제모레이저 등의 인지도가 높다”며 “성능이나 일부 방식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레이저제모가 상대적으로 간단한 시술이지만 화상이나 색소침착 등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도 있어 충분한 시술경험과 털과 피부상태에 따른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에게 시술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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