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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0, 8’ 헷갈리고 두통 심해지면 난시 의심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6-23 11:32:05
  • 수정 2014-06-26 13: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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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시·원시·노안에 동반될 때 많아, 하드렌즈 교정효과 우수 … 부정난시 치료 더 어려워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이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집도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탁구선수로 활동해 온 박모 씨(24)는 최근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증상이 점차 심해지고 두통까지 생기자 병원을 찾았고 심한 난시를 진단받았다. 의사로부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박 씨는 운동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라는 걱정에 사로잡혔다.

난시는 각막이 럭비공 모양으로 찌그러지면서 눈을 통해 들어온 빛의 초점이 두개 이상으로 늘어나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각막이 많이 찌그러질수록 난시가 심해지면서 초점간 거리가 멀어지고 사물이 더 흐려져 보이게 된다.

눈이 먼 곳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들어온 빛이 망막에 초점을 맺는 것을 정시(emmetropia), 빛이 망막보다 앞쪽에 초점을 맺으면 근시(myopia), 망막보다 뒤쪽에 초점을 맺으면 원시(hyperopia)라고 부른다.

보통 난시는 근시, 원시, 노안 등과 함께 나타날 때가 많다. 발병 원인은 선천적인 게 대부분이지만 위·아래 눈꺼풀이 각막을 누르거나, 눈썹이 안구에 닿거나, 각막 등에 수술을 받거나, 각막반흔이 있을 때 발병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각막 중심부가 서서히 얇아져 원추(원뿔) 모양으로 돌출되는 원추각막증이 있으면 난시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은 “각막 모양이 찌그러진 정도가 심할수록 난시가 심해지고 두 초점간 거리가 멀어져 사물이 더 흐리게 보이게 된다”며 “난시에 원시, 근시, 노안이 결합되면 시력은 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난시는 정난시와 부정난시로 구분된다. 정난시는 각막의 만곡도가 달라 나타나는 것으로, 직각을 이룬 선 중 한 곳은 선명한 반면 나머지는 흐리게 보인다. 대부분의 난시에 해당하며 교정이 비교적 쉽다.

부정난시는 각막반흔, 원추각막, 백내장 초기 증상, 원추수정체 등이 있거나 각막이식수술을 받은 후에 나타날 수 있다. 안구 옆쪽을 약간 누른 상태에서 앞을 볼 때 물체가 흐리게 보이게 된다. 각막 표면이 불규칙해 입사하는 광선이 여러 방향으로 굴절되기 때문에 교정이 어렵다.
직각으로 교차되는 두 줄을 볼 때 한 줄은 선명한데 다른 한 줄이 흐리면 정난시, 선명한 선과 흐린 선이 뒤섞여 나타나면 부정난시로 진단한다.

난시가 오면 먼 곳과 가까운 곳이 모두 잘 보이지 않게 되고,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눈이 피로지면서 충혈된다. 물건이 이중으로 보이고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H, M, N 등 단어를 구별하기 어려워지며 숫자는 8과 0이 헷갈리게 된다. 또 사물이 흐리게 보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선명하게 보기 위해 눈을 찡그리는 버릇이 생길 수 있다.  이 원장은 “난시 증상은 글씨를 오래 보거나, 몸이 피곤할 때 심하게 나타나며 오전보다는 오후에 심해진다”며 “증상이 가벼울 땐 시력에 문제가 없지만 눈 피로를 자주 호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과 전문의들은 난시 교정법으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착용을 권장한다. 난시 교정에는 하드렌즈가 소프트렌즈보다 효과적이다. 하드렌즈의 작고 딱딱한 렌즈 뒷면에 눈물이 차면서 각막 모양이 교정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소프트렌즈는 크고 재질이 부드러워 난시 교정효과가 떨어진다. 난시 소프트렌즈의 경우 하드렌즈보다 교정효과가 떨어지고 움직임이 불안정해 착용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어지럼증, 안구건조증, 결막염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경우 라식·라섹수술이나 안내렌즈삽입술 등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안내렌즈삽입술에 사용하는 난시용 안내렌즈는 렌즈가 홍채의 앞 또는 뒤에 놓이는 여부에 따라 전방렌즈와 후방렌즈로 나뉘어진다. 전방렌즈로는 ‘토릭 알티플렉스’, 후방렌즈로는 ‘토릭ICL’, ‘토릭아쿠아ICL’ 등이 있다. 그러나 라식수술은 고도근시이거나 각막이 얇은 환자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또 라섹수술은 각막혼탁, 안내렌즈삽입술은 백내장의 위험이 존재했다.

이들 수술의 단점을 개선한 게 이동호 원장이 개발한 프리미엄M라섹수술이다. 이 수술은 기존 시력교정술보다 각막을 적게 깎아 초고도근시인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며, 안내렌즈삽입술보다 부작용 위험이 적다. 프리미엄M라섹의 각막 깎는 깊이는 100㎛으로 기존 시력교정술의 120~130㎛보다 20~30% 적다. 수술 범위가 넓어 구면수차(빛이 각막·수정체·유리체 등을 통과할 때 광학적·해부학적 한계로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않는 증상), 야간 빛번짐, 근시 재발 등의 위험이 적고 부정난시를 함께 치료한다.

이밖에 각막절개술, 윤부절개술, 플라스틱링삽입술 등이 난시 치료법으로 실시되고 있다. 각막절개술은 눈이 외부에서 충격을 받았을 때 눈이 버티는 강도를 약하게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사용이 줄고 있는 시술이다. 윤부절개술은 교정할 수 있는 난시의 범위에 한계가 있어 주로 백내장수술 등 다른 수술과 병용할 때가 많다. 플라스틱링삽입술은 아직 장기적인 결과가 나와 있지 않고 예측력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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