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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비리어드’, BMS ‘바라크루드’·GSK ‘헵세라’ 비켜~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4-06-18 12:41:07
  • 수정 2014-06-20 18: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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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제내성 환자에게 병용요법 무의미 … 비리어드 단독요법으로 충분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 13일 열린 제20회 대한간학회 중 ‘만성 B형간염의 최신치료 이해를 통한 환자의 관리’ 세션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B형간염 치료에 있어 바라크루드 내성 환자에 대한 비리어드 단독요법으로도 동등한 치료효과가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임영석 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13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20회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만성 B형 간염의 최신치료 이해를 통한 환자의 관리(Transforming HBV Patient Care Through Advances in Understanding)’주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BMS의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 entecavir) 내성이 확인된 국내 환자에 대한 길리어드의(성분명 테노포비르, tenofovir) 단독요법과 바라크루드+비리어드 병용요법의 치료효과를 비교 검증한 것으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건국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5개 병원 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연구 참가자들은 전원 엔테카비르 내성이 확인된 환자로, 전원이 엔테카비르 이외의 기존 뉴클레오사이드 치료제 1개 이상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 내성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48주차에 비리어드 단독요법군의 평균 바이러스 반응률은 71%, 비리어드+바라크루드 병용요법군의 평균 바이러스 반응률은 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기존 약제에 내성이 확인된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비리어드 단독요법으로도 비리어드+바라크루드 병용요법과 동등한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입증됐다”며 “병용요법과 비교해 비리어드 단독요법이 대등함을 입증했으니 만성B형간염 치료제 급여 정책환경에도 임상현장과 건강보험재정을 다각도로 고려한 유연성이 발휘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GSK의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 adefovir) 내성환자에서 비리어드 단독요법과 비리어드+바라크루드 병용요법의 치료효과를 비교한 연구결과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4월 유럽간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EASL)에서 발표됐다.

반준우 길리어드 의학부 전무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많은 국내 만성 B형 간염 유병환경에 최적의 치료지침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의사들이 내성환자에게 비리어드 단독처방을 하면 건강정보심사평가원이 무조건 삭감해 의료계는 그동안 비리어드+바라크루드 병용처방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병용처방으로 인한 약가 상승 및 불필요한 약물복용, 단독 처방에 대한 약가 삭감의 근거를 제시하는 의료계의 ‘항의’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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