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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생활의 활력주는 ‘성’, 좀더 즐겁게 누리려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5-22 15:08:55
  • 수정 2014-05-28 13: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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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83%, ‘섹스, 삶에서 중요한 부분 차지’ … 건강한 생각·신체 조화 이뤄야 ‘행복한 성’

여성은 성관계를 갖기 전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체모·몸매 등 외적인 요건까지 신경쓰는 만큼 출산 후 ‘예전과 같은 자신감’을 찾고 싶은 여성은 여성성형을 고려할만 하다.

감추는 게 미덕으로 여기던 ‘성’(性)이 수년전부터 드러내놓고 이야기해도 그리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시대가 됐다. 최근 중앙일보에서 ‘대학생의 성’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섹스가 나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2.9%를 기록했다. 한 여학생은 심지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나머지 20%에 가까운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인터뷰했다. 성은 더 이상 무겁고, 엄숙한 의식이 아닌 책임·신뢰만 기반으로 둔다면 하나의 ‘즐거운 놀이’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국내서는 유교적 이념과 강해 여전히 성은 쉬쉬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섹스는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 운동학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운동보다도 칼로리 소모가 많다. 보통 10분에 약 90㎉가 소모돼 체중감량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단순히 칼로리만 소모되는 게 아니라 식욕까지 억제한다. 쾌감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섭식중추와 겹쳐 있어 성욕이 만족되면 불필요한 식욕이 억제되고 포만감을 주게 된다. 주기적인 성관계는 항노화 효과를 일으키고 면역력까지 강화시킨다.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섹스를 하고 나면 부교감신경이 자극돼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고 숙면할 수 있게 돕는다. 아연·칼륨·과당·단백질 등을 함유한 정액 자체가 여성의 우울증을 완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성을 즐겁게 누리려면 가장 중요한 게 ‘마인드’다. 성인인데도 여전히 성관계를 갖는 것 자체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두려워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무시할 수 없는 게 ‘신체적 요건’이다. 마음은 성관계를 즐길 준비가 됐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적잖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성관계를 앞두고 몸매, 체모, 손발톱상태 등 심리보다도 외적인 측면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신체적으로 더욱 완벽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갖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자신의 소중한 부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악취가 나지는 않을지, 출산 후라면 예전과 달리 탄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모양이 이상해서 상대방이 실망할까봐 걱정한다.
 
특히 출산을 경험했거나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여성은 ‘예전과 같은’ 자신감을 찾기 위해 여성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은 ‘이쁜이수술’이다. 이 수술은 이뻐지는 수술이 아닌 ‘이쁨받기 위한 수술’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전문적인 부인과적 의학용어로는 후질벽성형술(posterior colporrhaphy), 쉽게 말해 질성형을 의미한다.
 
이밖에 여성성형, 지렁이수술, 양귀비수술, 황후수술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소 민망한 ‘이쁜이수술’이란 말을 병원마다 다양한 수술명을 내세우며 마케팅하지만 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 본질은 질벽을 타이트하게 조이는 질성형이다.
 
국내서 이같은 부인과 미용성형수술을 처음 시행한 곳은 방장훈산부인과(현재 호산여성병원)다. 1985년 산부인과 개원과 동시에 시술을 시작했다. 방장훈 호산여성병원장은 “여성은 살아가면서 성관계, 출산, 부인과적 수술, 노화 등으로 질과 소음순 등이 원형을 잃어가게 된다”며 “상당수 여성은 이를 자신의 소중한 부위라고 여기기 때문에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요즘엔 ‘수술 없는’ 혹은 ‘절개 없는’ 질성형이 키워드다.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어 많은 여성이 혹하게 된다. 고전적인 질성형은 늘어진 질점막은 제거하고, 질 괄약근육을 당겨 전반적으로 질을 조인다. 절개없는 이쁜이수술이 유행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늘어진 질점막을 전혀 잘라내지 않고 ‘완벽한’ 질축소수술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최근 성행하는 레이저만을 이용한 질 성형은 질 모양을 비슷하게 돌릴 수 있지만 탄력까지 잡아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미다. 특히 작은 병원에서 어시스트(수술보조자)나 마취과 의사없이 진행되는 수술은 더욱 고려해봐야 한다. 여성성형을 받고 ‘불만족스럽다’고 병원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예외적으로 질점막 아래에 실리콘링을 삽입하는 임플란트 질성형이나, 황후수술처럼 늘어진 질 일부를 잘라내지 않고 질강 내로 융기된 주름으로 돋아나게 하는 방법도 있다.
 
방장훈 병원장은 “질성형 후 질내 주름이 형성되는 것은 레이저 사용 여부와 크게 상관없이 수술적 방법에 의해 결정된다”며 “질내 주름 지속 여부는 의사의 테크닉에 따라 달라지는데, 레이저로는 한계가 있어 절개시술과 레이저를 병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환자는 질성형 후 몇 주가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질내 장력으로 인해 주름이 펴져 밋밋하게 보여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 효과를 결정짓는 포인트는 주름이 아닌 잠자리의 만족감으로서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
 
호산여성병원은 봉합수술을 시행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임플란트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레이저를 환부에 쏘아 통증 없이 질 및 골반근육 이완을 치료한다.
 
방 병원장은 “질성형은 성감을 개선하고 외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이 시술되고 있다”며 “단순히 질점막을 절제해 봉합·축소해 주는 형태의 과거의 여성성형은 질 및 골반근육의 재이완이 빠르게 나타나며, 성감 개선효과가 낮고 외음부 위축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성미용성형이 좋다는 말이 암암리에 퍼져서인지 같은 시술을 이름만 바꿔 홍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양귀비수술, 이쁜이수술 등은 결국 같은 원리의 시술이기 때문에 이름에 현혹되기보다는 시술 노하우를 확실히 가진 의사를 만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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