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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외국인환자도 “한국음식 맛보길 원해요” … 언어소통·짧은진료 불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4-05-21 10:57:13
  • 수정 2014-05-23 1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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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제2외국어 표지판·서식 필요 … 진료비 적정성·청소린넨서비스·식사메뉴 개선 시급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외국인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언어문제 해결과 함께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진흥원은 2011~2013년에 이뤄진 3년간의 외국인환자 만족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2013년 외국인환자 만족도 조사보고서’를 이날 출간하고 외국인환자를 위한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외국인환자 818명은 한국의료에 대해 평균 88.3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입원환자의 만족도는 89.5점으로 외래환자(미용)보다 2.9점 더 높았다.

하지만 국적별 만족도 진단 결과를 통해 전체 개선요구도를 산출한 결과, 36개 서비스 요소 중 개선요구도가 평균 이상인 17개(47.2%)의 서비스 요소는 순차적으로 개선이 필요했다. 최우선 개선요소는 1점, 중점 개선요소는 0.5점을 부여해 7개 국가권역별을 합산해 7점 만점으로 점수화한 결과 △진료비의 적정성(개선요구도 6.0점) △청소·린넨서비스(5.0점) △문화와 종교적 차이 고려(4.5점) △식사메뉴와 음식 맛(4.5점) 등의 순으로 개선이 시급했다.

외국인환자 중 67.9%는 의료서비스 이용을 주된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 중 73.2%는 가족 및 지인으로부터 정보를 습득하거나, 인터넷 정보검색을 통해 의료기관을 의료기관을 선택했다.

한국 의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의료기술(70.5%), 의료장비(31.0%), 의료진(24.9%) 등의 순이었다. 의료기관 방문 전에 의료진 정보를 미리 알고 온 외국인은 32.5%였고 이들 중 57.9%는 의료진을 지정해 진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환자들은 한국에 입국할 때 평균 1.69명의 동반자를 데리고 왔고, 818명 중 46.6%는 의료 외 관광서비스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흥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4가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의료기관 내 영어 및 제2외국어(러시아어, 몽골어 등)가 표기된 표준화된 표지판·안내문 등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환자들은 영어로 된 표지판이 없는 경우 병원시설 이용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둘째, 외국인환자 진료 시 통역 등 의사소통을 고려한 충분한 진료시간 배정과 의료진의 자세한 상담서비스가 요구됐다. 외국인환자는 의사와 5~10분 상담하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한국에 오는 게 아니다. 내국인 환자와 달리 더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외국인환자는 한국 의료진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알고 치료계획을 짜주길 원했다.

셋째, 외국인환자에게 반드시 영어 및 제2외국어로 표기된 문서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정된 시간 내에 설명만으로 이해를 돕기에는 한계가 있어 외국인환자들은 검사결과지, 각종 동의서 및 안내문, 진료비 상세청구서, 투약정보, 식단표 등을 영어 및 제2외국어로 제공받기를 원했다.

넷째,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다. 그들의 문화에만 초점을 둘 게 아니라 간단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배우고 한국음식을 먹어볼 수 있게 함으로써 문화적 차이를 좁혀가고 의사소통 및 식단의 부족한 점을 채울 필요가 있다. 일부는 만족도 조사를 통해 병원에서 한국음식을 먹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들은 의료관광지를 선택할 때 주변인의 경험이나 지인의 정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외국인환자의 만족도는 재방문과 추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 서비스 질 관리는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며 “국제진료서비스의 롤 모델을 발굴, 표준화하고 외국어 표지판·서식 등에 관한 표준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개별 의료기관의 시행착오와 콘텐츠 개발·번역을 위한 중복된 예산낭비를 막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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