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 연구개발, 연구비 확보, 전문인력 교류, 시설·장비 공동활용 등 협력
김호용 한국전기연구원장(왼쪽)과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이 지난 25일 의료기기 개발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활짝 웃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지난 25일 의료기기 개발기술 및 임상 의료기술의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대병원이 의료기기 개발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과 처음으로 맺는 공식 협약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 두 기관은 △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시험을 위한 연구재료·정보 공동 활용 △전문인력 교류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사업 참여 △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시험 관련 교육·훈련·자문 △시설 및 장비 공동활용 및 운용 △의료기기 개발 시설 입주 등 대형 인프라 확보 및 지원 △연구비·사업비 확보 및 지원 등에서 협력하게 된다.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쓰이는 의료기기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 분야다. 현재 미국이나 독일 등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병원은 오병희 원장 취임 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의료기기 산업화 및 의료기기 임상연구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 병원은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의료기기 제작이 가능한 임상 GMP(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을 획득하고 관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 개원 예정인 첨단 R&D센터(가칭)에는 의료기기 회사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을 별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호용 한국전기연구원장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의학 연구 및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갖추고 있는 서울대병원과 영상의료기기 원천기술 및 상용화 노하우를 보유한 KERI의 협력은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선도 및 상용화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국산 의료기기의 위상을 높이는 촉진제가 되고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최근 의료산업이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임상시험 분야의 비약적 발전은 의료기기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두 기관의 정보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의료기기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같은날 오후 2시에 암병원 서성환홀에서 ‘의료기기 R&D의 산업화 촉진 방안’을 주제로 의료기기 임상시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의료기기 관련 38개 기관 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