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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건선, 앓은 적 있다면 내 아이에게도 유전될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4-15 18:22:22
  • 수정 2014-04-18 10: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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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럴 확률 높다’ … 환경적 요소까지 관여하면 일반인에 비해 발병확률 높아져

한방에서는 교란된 면역력이 건선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이를 해결해야 재발없이 치료될 수 있다.

직장인 김모 씨(30·여)는 최근 아이에게 건선이 유전될까봐 고민하고 있다. 현재 임신 23주차인 그는 과거 건선으로 여러해 고생한 경험이 있다. 지금은 다행히 치료가 된 상태지만, 아이가 자신과 똑같은 고통을 겪을까봐 마음이 아프다.

상당수의 질호나은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있다. 예컨대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이 불가능하고 60세 이후 급격한 시력저하를 가져오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부모 중 한명만 이상 DNA를 갖고 있더라도 100% 유전된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비롯해 관절질환, 비염 등도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건선 등 피부질환도 크게 차이가 없다.

정민희 고운결한의원 인천점 원장은 “건선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부분도 작용할 수 있다”며 “건선을 일으키는 정확한 유전자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복합적인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사람 중 개인의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면역반응이 유발돼 건선이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선을 앓은 적 있는 부모의 자녀에게 발병을 일으키는 환경적인 요소까지 관여되면 일반인에 비해 발병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 원장은 “한방에서는 교란된 면역력이 건선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교란되면 피부의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해 면역물질이 피부 각질세포를 자극하게 된다. 이럴 경우 각질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며 건선이 나타난다. 이럴 경우 한방에서는 우선 교란된 면역체계를 잡아주는 치료를 시행한다.

정민희 원장은 “같은 건선이라도 치료 과정은 개인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며 “환자의 체질과 병리적인 상태에 맞게 각기 다른 치료법을 적용해 근본원인을 해소하는 게 치료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근본 원인을 잡지 못하면 재발이 잦게 된다”고 덧붙였다.

건선은 재발이 잦아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근본원인을 해결하고 체질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면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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