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사이상 환자, 당뇨병 발생률 5배 이상 높아 … 비만지수·체중변화·대사상태 밀접한 관련
유승호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최근 동양권 국가의 비만인구가 늘면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동양인은 고도비만이 아니더라도 서양인보다 이른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이런 가운데 비만환자는 당뇨병 발병위험이 최대 53%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승호·장유수·정현숙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교수팀은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 ㎏/㎡) 가 25 이상인 비만 환자는 대사 상태와 관계없이 2년간 체중이 2.8㎏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21~5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만 30~59세 성인남녀 3만5000명을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비만지수(체질량지수)·대사 상태·체중 변화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대사이상을 가진 사람은 정상인보다 당뇨병 위험이 최대 5배 이상 높음을 확인했다.
유승호 산업의학과 교수는 “중년층이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지수, 대사 상태, 최근의 체중 변화 등 종합적인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꾸준한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으로 체내 칼로리 소모 신진대사인 기초대사율을 유지 및 증가시켜 나잇살을 관리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인에서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의 원인으로 체질량지수, 대사건강, 체중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본 연구결과’(Impact of Body Mass Index, Metabolic Health, and Weight Change on Incident Diabetes in a Korea Population)라는 제목으로 미국비만학회저널(Obesity) 최신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