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끝 들린 정도에 따라 수술방법 차이 … 비중격연장술·자가연골이식술 등
정원균 차이정성형외과 코성형클리닉 원장이 들창코 교정수술을 하고 있다.
속칭 ‘돼지코’라 불리는 들창코는 코끝이 위로 들리면서 코길이가 짧아 콧구멍이 과도하게 노출된 형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코의 기준은 비주(인중에서 코끝에 이르는 모양)와 인중이 이루는 각도(naso-labial angle)가 90~105도 정도를 이루며 전체적인 인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형태다.
이에 반해 들창코는 코끝의 각도가 110도 이상으로 지나치게 들려 좋지 않은 이미지를 형성한다. 이는 오뚝하면서도 곧게 뻗은 날렵한 코끝을 선호하는 뷰티 트렌드에 반대되는 모습으로 당사자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될 수 있다.
코는 얼굴 중심에 위치해 전체적인 인상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시원하고 잘 생긴 코가 만드는 차분한 인상은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다. 반면 코끝이 들린 ‘돼지코’ 형태의 우스꽝스러운 코모양은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놀림거리로 여겨지는 만큼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들창코를 가진 대다수의 사람은 이를 콤플렉스로 여겨 이미지 변신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원균 차이정성형외과 코성형클리닉 원장은 “들창코 교정수술은 코끝의 들린 정도와 코의 상태에 따라 수술방법이 달라진다”며 “들린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코끝에서 콧기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자가연골을 이식하는 수술만으로 간단하게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도가 심한 사람은 ‘비중격연장술’을 이용한 교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중격연장술은 코끝 연골(비익연골)과 코 중앙부 연골(외측연골)을 인위적으로 떼어내 분리한다. 이어 들린 코끝 연골을 밑으로 잡아 내려서 코끝 모양을 개선한다. 다시 미리 크게 떼어낸 자신의 비중격연골판이나 가슴연골판 등으로 코끝 연골 뒤쪽에 버팀목을 덧대 밑으로 내려진 코끝연골이 다시 위로 들려 올라가지 못하도록 만드는 수술법이다.
환자 대부분은 들창코를 개선하면서 낮은 콧대를 함께 교정하길 원한다. 따라서 들창코 교정수술을 진행함과 동시에 콧등에 보형물을 덧대 코의 높이를 높여주는 융비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보통 실리콘, 고어텍스 등 인공보형물이 이용된다. 하지만 요즘엔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수술 후 부작용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자가조직을 이용한 수술법이 선호되는 추세다.
정원균 원장은 “환자들은 들창코 교정수술로 길고 쭉 뻗은 자연스러운 모양의 코로 변신하길 원한다”며 “이때 딱딱한 인공보형물을 삽입해 코끝을 무리하게 당기면 인위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고 뒤이어 발생하는 부작용으로 재수술해야 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들창코 교정에는 인공보형물보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안전한 수술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자가조직을 이용하면 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연출할 수 있고 부작용 위험이 줄어들어 많은 사람이 선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과적인 수술을 통한 코모양 개선은 오랜 외모콤플렉스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들창코 교정수술은 충분한 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도 난이도 높은 수술로 분류된다. 따라서 검증된 코성형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수술계획을 수립한 뒤 안전하게 수술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