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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식물영양소, 몸에 좋다는 성분 하나만 고집하지 말고 ‘밸런스’ 챙겨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4-11 17:04:11
  • 수정 2014-04-14 18: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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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 색깔마다 ‘주기능’ 조금씩 달라 … ‘백색채소’ 위주 한국인, 컬러풀한 밥상 어떠세요

샘 렌보그(Sam Rehnborg)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 박사가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트리라이트연구소 창립 8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의 식생활습관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미국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의 샘 렌보그 박사(Dr. Sam Rehnborg)는 “하나의 영양소·영양제에 집착하는 것보다 전반적인 영양 밸런스를 맞추는 게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암웨이는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 8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뉴트리라이트 창립자 칼 렌보그의 아들 샘 렌보그 박사가 방한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식물영양소의 효능과 한국인의 건강, 식습관에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렌보그 박사는 건강을 저해하는 요소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물리적 외부환경,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불균형을 지적했다. 그는 “수명이 늘어나면서 누구나 오랫동안 건강을 지키며 ‘노령상태’로 지내는 기간을 짧게 하는 게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신체 내에서 일어나는 산화현상을 지연시켜주는 ‘항산화 작용’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렌보그 박사가 꼽은 항산화 작용의 핵심 키워드는 ‘식물영양소(phytochemicals)’다. 현대인은 야채 및 과일 섭취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식물이 해충, 미생물, 곤충, 자외선 등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방어물질인 식물영양소를 흡수할 기회도 줄어든다.

미국의 경우 식물영양소와 채식의 중요성이 이슈화되자 ‘육식’ 중심의 식사를 해오던 젊은층을 중심으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거나 아예 채식주의자(베지테리언)로 전향하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렌보그 박사는 “육식 위주의 식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며 “동물에 대한 윤리적인 처우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소나 과일 등을 생각 없이 먹는 것보다 색깔별로 챙겨먹는 게 보기도 좋고 영양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5가지 ‘파이토컬러’(phyto-color)’에 기반을 두고 고르면 편하다. 파이토컬러는 식물 고유의 색깔을 의미하며 빨간색, 노란색·주황색, 초록색, 보라색·검정색, 흰색으로 구성된다.

빨간색이 강한 과일·채소는 전립선 및 DNA 건강에 유익하다. 노랑·주황색 식품군은 눈 건강, 면역기능 향상, 피부건강 증진, 성장 및 발달에 도움이 된다. 초록색 식품군은 세포·동맥·폐·간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라색·검정색 식품군은 인지·심장·동맥건강을 지켜주고 항산화작용을 한다. 흰색 식품군은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순환기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렌보그 박사는 “식물영양소는 채소·과일 등 음식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나 현실적으로 힘들 경우 보충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라며 80년 간 고집스럽게 식물영양소를 연구해 온 뉴트리라이트의 철학과 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요즘엔 질병의 ‘치료’가 아닌 사전적 ‘예방’에 포커스를 두는 분위기다. 전세계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 등에서는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안기기도 한다. 이에 애초부터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자는 견해가 대두된다. 과거 의대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했던 예방의학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바뀔 정도다. 예방의학의 발전은 향후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모두가 건강을 원하고 건강이 하나의 ‘산업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힘들이지 않고 젊음까지 원하는 사람이 많다. 즉 ‘만병통치약’이 나오길 바라는 것이다.

렌보그 박사는 “건강을 책임질 사람은 자신 스스로밖에 없다”며 “‘내 건강은 내가 결정하는 것’으로, 만병통치약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건강에 책임을 지는 자세가 건강을 좌우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키워드로 최상 영양조건을 갖춘 식사, 운동, 라이프스타일, 휴식빈도,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가장 강조한 게 ‘영양섭취’다. 렌보그 박사는 “어떤 성분 하나가 강력한 것보다 전반적인 균형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며 “아무리 좋다고 알려진 성분이라도 하나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식물영양소는 개별적으로 각각 작용하는게 아니라, 전인적으로 작용하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하나의 개별 영양소에 집착할 게 아니라 전반적이고 균형잡힌 영양상태를 만들어주는 게 관건인 셈이다. 그는 “아주 자세하게 기록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평소 식사하는 것을 파악해 어떤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체크하고 인지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못지않게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렌보그 박사는 “운동을 제대로 해줘야 식욕이 잘 돌아 영양소 섭취 가능성이 올라가게 된다”며 “운동을 꾸준히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현대인은 전반적으로 활동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건강에 스스로 책임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대개 근시적이고 단기적인 목표에 집중하기 때문인데, 건강은 ‘장기적’으로 봐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렌보그 박사는 한국인의 식습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미국에 여행을 와서도 ‘한국 음식점’을 찾을 정도로 자기나라 음식에 대해 애착이 큰 편”이라며 “특히 ‘한국산’ 원산지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 한식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문화적으로 내재된 부분에서 우러나오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랜 역사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은 메뉴가 몸 속 유전자에 각인돼 한국인이 한국음식에서 얻을 수 있는 식물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힘들어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특히 “김치 등 대표적인 음식이 여럿 있지만 비빔밥 등 색깔이 다양한 음식이 가장 좋아보였다”며 “하지만 평소에는 백색채소(무 배추 등)에만 국한돼 ‘색깔’이 좀더 다양한 밥상이 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에서는 나트륨 문제로 기피하는 국·찌개류에 대해서도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 건강에 크게 해롭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렌보그 박사는 “미래는 맞춤형 건강·맞춤형 영양의 시대”라며 “획일적인 방법이 아닌 건강검진 등으로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영양소를 각각 찾아줘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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