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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찾아오는 어깨통증, 정말 오십견일까?
  • 이우진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 등록 2014-04-10 15:42:12
  • 수정 2014-04-15 09: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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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전근개파열·석회성건염 등과 구분 어려워, 방치시 통증 악화 … 도수조작·관절내시경으로 치료

이우진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줄면서 기억력이 저하되고, 피부의 윤기와 탄력이 떨어지며, 관절과 인대가 손상되는 등 신체적·정신적 쇠퇴를 겪게 된다. 관절은 사용빈도가 높아 퇴행 속도가 빠르고 통증이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어깨관절은 활동범위가 가장 넓어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50대 이상 중·노년층은 어깨통증의 원인을 오십견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년에 발생하는 어깨통증이 모두 오십견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오십견은 중년에 특별한 원인없이 나타나는 어깨통증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깨관절질환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진단기술이 발전하면서 유착성관절낭염(동결견)을 지칭하는 말이 됐다. 이유 없이 또는 외상이나 수술 등으로 어깨관절의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좁아지면 관절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팔을 제대로 들 수 없고 밤에 어깨통증이 심해진다. 또 통증이 있는 어깨 쪽으로 누워서 잠을 자기가 힘들어진다. 유착성관절낭염으로 인한 증상은 다른 어깨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이같은 어깨통증은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에 의해서도 2차적으로 발생할 때가 많다. 따라서 어깨통증을 단순히 오십견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치료는 스트레칭으로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어깨주사 등은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마취 후 도수조작(카이로프랙틱)을 실시한다.

관절운동 범위가 90도 이하로 감소하거나, 비수술적 치료가 실패하거나, 일상생활을 저해할 정도로 어깨통증이 심해진다면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1㎝ 이하의 작은 구멍을 뚫은 후 관절내시경으로 수술하는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절개로 인한 부작용이 없으며, 회복기간이 단축된다.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으로 동반질환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 섣불리 오십견이라고 판단해 자가치료를 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하기보다는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찰 및 상담을 받고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실히 알아내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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