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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고질병 ‘척추질환’ 가구만 잘 골라도 예방 가능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4-07 12:36:26
  • 수정 2014-04-08 15: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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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대 매트리스 주기적 교체·관리, 등받이 있고 높이 조절되야 … 누운 자세 TV시청 삼가야
가구는 사용기간이 길고 개인 취향을 드러내는 만큼 처음 구입할 때 가격, 디자인, 소재, 브랜드 등을 심사숙고해야 한다. 실내인테리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장식적인 요소가 강하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가구를 구매할 때 건강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울산자생한방병원은 지난 3월 3~7일 내원한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구를 선택할 때 건강보다 외관이나 가격을 더 중점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220명 중 172명(78.2%)은 ‘가구가 건강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해 가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이들 중 110명(64%)이 가구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척추관절질환’, 38명(22.1%)은 ‘호흡기질환’, 20명(11.6%)은 ‘피부질환’, 4명(2.3%)은 ‘기타 질환’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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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본인이 가구를 고를 때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220명 중 55명(25%)은 ‘인테리어에 적합한 디자인’, 51명(23.2%)은 ‘저렴하고 실용적인 가격’, 42명(19.1%)은 ‘다양한 기능과 수납’, 30명(13.6%)은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20명(9.1%)은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내구성’, 13명(5.9%)은 ‘건강에 좋은 친환경 소재 및 마감방법’, 9명(4.1%)은 ‘유명한 브랜드’라고 답변해 건강보다 외관 및 가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는 한 번 구입하면 1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디자인, 내구성, 소재 등을 고려하는 게 맞다. 그러나 건강과의 연관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침대, 의자, 소파 등 인체를 받쳐주는 가구는 척추나 관절에 미치는 영향이 커 좋은 제품을 고르는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직립보행과 좌식생활이 많은 현대인의 척추가 가장 편히 쉬는 순간은 잠자리에 들 때다. 침대의 핵심인 매트리스는 척추에 미치는 영향이 커 구입할 때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흔히 딱딱한 침대가 푹신푹신한 침대보다 더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체형에 따라 좋은 침대의 조건이 달라지는 만큼 직접 누워본 후 구입하는 게 좋다. 김상돈 울산자생한방병원장은 “척추전만(등이 굽고 허리가 앞으로 나온 상태) 환자는 푹신한 매트리스가 척추곡선을 정상으로 만드는 데 도움되고, 척추후만 및 일자척추 환자는 약간 딱딱한 매트리스가 좋다”고 조언했다.

누웠을 때 허리가 수평으로 유지되고 척추에 편안한 느낌이 드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매트리스가 너무 단단하면 신체를 고르게 지지하지 못해 혈액순환에 부분적으로 장애가 생기거나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흙침대나 돌침대는 바닥에 3~4㎝ 두께의 담요 및 이불을 깔면 압력이 골고루 분산돼 척추가 받는 부담이 줄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된다.

매트리스의 관리 및 교체도 척추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매트리스는 누웠을 때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가운데 부분과 걸터앉았을 때 하중이 가해지는 가장자리의 스프링이 먼저 주저 앉는다. 가운데가 주저 앉은 매트리스는 인체를 일직선으로 유지하거나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지 못해 척추에 무리가 가고 통증이 발생한다. 침대 위에서 뛰는 등 매트리스에 충격을 가하는 행위를 삼가고, 제품을 주기적으로 뒤집어 줘야 한다.

퇴근 후 습관적으로 소파에 앉아 TV를 켜는 사람이 많은데, 휴식 대부분을 소파 위에서 보낼 경우 척추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김 병원장은 “척추에 가장 좋지 않은 습관은 소파에 누워 TV를 보거나 잠을 자는 것”이라며 “소파에서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TV를 보면 반듯하게 누웠을 때보다 허리뼈가 3배의 압박을 받아 허리통증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옆으로 반쯤 누워 턱을 괴는 자세는 척추가 한쪽으로 휘게 만들고,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척추측만 및 턱관절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앉는 자리가 무릎보다 약간 높고 뒤로 기댔을 때 편안한 느낌을 주며 복원력이 좋은 소파가 좋다. 등을 기댔을 때 엉덩이가 등받이에 닿지 않고 뒤로 눕는 자세가 되거나 너무 푹신푹신한 제품은 피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등받이가 없는 스툴이나 딱딱한 원목의자 등 예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런 제품은 식탁의자 정도로만 사용하는 게 좋다. 특히 가족 중 학생이나 직업상 책상에 오래앉아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의자를 구입할 때 척추건강을 고려해야 한다.

학습용 의자는 반드시 등받이가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등을 기댔을 때 뒤쪽으로 약 10도 기울어질 만큼 탄력이 있고, 등받이 각도가 약 110도인 제품이 좋다. 또 어깨까지 받칠 수 있도록 등받이가 약간 높고 허리 부분은 오목하게, 허리 윗부분은 볼록한 형태로 이뤄져 척추모양이 S자로 유지되는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성장기 자녀가 있는 가정은 반드시 높이가 조절되는 의자를 사용해야 한다. 높이를 발바닥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조절해야 허리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의자 쿠션도 중요하다. 딱딱한 쿠션은 척추에 무리를 주고, 너무 푹신한 쿠션은 체중을 충분히 받쳐주지 못한다. 팔걸이가 있는 제품은 팔꿈치각도가 90도일 때 어깨·척추가 받는 부담 및 피로가 최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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