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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성모병원, 다혈관질환 통합진료 ‘심뇌혈관센터’ 개설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4-04 18:06:49
  • 수정 2014-04-12 01: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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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혈관질환 전용병동 보유, 병원 도착 30분내 진단·처치 완료 … 하이브리드수술 확대

신용삼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장(신경외과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심장·뇌·혈관질환을 전문적으로 통합진료하는 심뇌혈관센터를 개설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여러 혈관질환이 동시에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다혈관질환자에게 동맥우회술과 혈관내 스텐트시술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치료법은 합병증 및 입원기간을 최소화한다. 그러나 대다수 국내 병원에서는 ‘진료과’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져 환자가 여러 과를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컸고, 혈관을 ‘수술’하는 외과와 ‘시술’하는 내과 의료진이 협진을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이 센터는 혈관을 전문으로 하는 순환기내과·혈관외과·신경과·신경외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 의료진이 다혈관질환을 원스톱으로 검사 및 치료한다. 본관 2층에 진료과별로 구분돼 있던 외래공간이 심·뇌혈관 환자만을 위한 공간으로 합쳐져 빠른 진료와 검사가 가능하다. 또 심혈관중환자실 18병상, 심혈관질환 전용병동 44병상, 뇌졸중 집중치료실 4병상, 신경계중환자실 19병상, 신경외과병동 61병상 등 뇌혈관질환 전용 병동을 보유했다.

심뇌혈관센터는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대동맥 및 말초혈관센터로 나뉜다. 심혈관센터는 관상동맥질환팀, 부정맥팀, 심장영상 및 판막질환팀, 심부전 및 심장이식팀, 선천성 심질환팀으로 구성된다.
뇌혈관센터는 뇌졸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뇌졸중 중재 및 수술시술팀, 뇌졸중 집중치료팀, 뇌졸중 평가 및 예방교육팀, 뇌졸중 재활팀으로 이뤄진다.
대동맥 및 말초혈관 질환센터는 24시간 응급대기로 대동맥박리·대동맥류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는 대동맥질환팀, 말초혈관질환팀, 당뇨족클리닉으로 구성된다.

센터는 신속한 치료가 생명인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환자를 위해 전문의가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며, 병원 도착 후 30분내에 진단 및 처치를 완료하는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구축했다.

혈관내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치료법도 확대된다. 하이브리드수술은 혈관내 스텐트삽입술과 외과적 치료인 동맥우회술을 병행해 두 방법의 장점을 모두 살린다.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하이브리드수술법은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한 후(심장수술은 6㎝) 중요부위의 막힌 혈관을 새로운 혈관으로 우회도로를 만들어주고, 덜 중요한 부위는 특수스텐트를 삽입해 막힌 혈관을 뚫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존 개흉수술보다 절개범위가 작고 안전성이 높으며 회복기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다. 고령이거나 수술 후 합병증이 예상되는 환자에게 유용한 최신 치료법이다.

신용삼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최근 급성뇌경색은 심혈관질환과 관련성이 높고 반대로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가 뇌졸중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며 “센터는 심혈관, 뇌혈관, 대동맥, 말초혈관을 통합관리함으로써 심뇌혈관질환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진료비는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체의 혈관은 하나로 연결돼 있어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자는 심장질환을,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자는 뇌졸중을 조기에 예방 및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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