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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삼성서울병원 ‘풍선카테터 부비동확장술’ 국내 최초 성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3-31 17:27:49
  • 수정 2014-04-02 15: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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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비동 입구에 풍선카테터 넣은 후 압력계로 확장 … 회복기간 짧고 부작용·합병증 적어

동헌종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풍선카테터 부비동확장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봄은 축농증 환자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여기에 황사나 꽃가루 등으로 비염까지 더해지면 일생생활이 더욱 불편해진다. 이처럼 비염과 축농증을 함께 앓는 ‘비(鼻)부비동염’에 대한 효과적인 새 치료법이 나왔다.

동헌종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 9일 서울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풍선카테터 부비동확장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동 교수는 “지난해 12월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심한 두통을 호소했던 38세 여성 환자에게 풍선카테터 부비동확장술을 시행한 결과 부비동염과 두통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술은 막혀있는 부비동 입구로 풍선카테터를 밀어 넣은 후 의료용 압력계를 사용해 입구를 조금씩 넓히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풍선카테터 기술은 심장혈관 및 비뇨기계에서 막히거나 좁아진 구조를 확장하는 데 주로 이용됐다.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부터 최신치료법으로 인정받았다.

기존 내시경을 이용한 부비동확장술은 코 속 조직을 잘라내기 때문에 비강내 출혈과 통증을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부비동은 안구 및 뇌에 인접해 있어 수술 중 시신경이 손상되거나 뇌척수액이 코 안으로 흐르는 위험이 존재했다.

반면 새 수술법은 최소침습적치료로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이 짧으며, 부작용 및 합병증 위험이 적다. 다만 비부비동 점막의 염증이 심하지 않을 때에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수술 전 의사와 충분이 상담해 확장술 적용 대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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