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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변비환자 27.3%, 9세 이하 아동 … 20대, 여성이 4배 더 많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3-23 11:52:35
  • 수정 2014-03-27 16: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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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는 급성, 노인은 2차성변비 발생률 높아 …불규칙한 배변습관, 섬유질·수분부족 원인

변비 환자 4명 중 1명은 9세 이하 어린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2012년 ‘변비’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61만8586명이었으며, 9세 이하 어린이와 70세 이상 노인이 5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9세 이하 어린이 진료인원은 17만2187명(27.8%)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70세 이상 고령층은 15만2659명(24.7%)으로 뒤를 이었다. 9세 이하 및 70세 이상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52.5%에 달했다.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아는 급성 변비, 노인은 신경계 및 대사성질환 등이 원인인 2차성 변비가 자주 발생한다”며 “운동부족,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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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는 여성이 35만9408명으로 남성의 25만9178명보다 약 1.4배 많았으며 총 진료비도 195억원으로 남성보다 44억원 많았다. 특히 20대에서 4.6배, 30대에서 3.8배 등 젊은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여성호르몬은 대장 운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며 “황체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 혹은 배란일로부터 월경전까지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섬유질 및 수분 부족, 불규칙한 배변습관,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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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12년 변비로 인한 진료인원 및 진료비 지출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08년 48만5696명에서 2012년 61만8586명으로 1.3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2%였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1009명에서 1246명으로 22%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5.4%를 기록했다.

총진료비는 255억원에서 346억원으로 40% 가량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7.9%였다. 연령대별 인구10명당 연평균 증가율은 50대가 9.7%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8.2%, 70세 이상 6.1%, 40대 4.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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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는 발생 양상에 따라 급성 변비와 만성 변비로 구분된다. 만성 변비는 원인 규명이 가능한 2차성 변비와 그렇지 않은 원발성 변비로 구분된다. 2차성 변비의 원인으로는 당뇨병·갑상선기능저하증·고칼슘혈증 등 대사성질환, 파킨슨병·척수병변 등 중추신경계질환 등이 꼽힌다. 이밖에 항경련제·항히스타민제·마약성진통제·칼슘차단제·이뇨제·알루미늄 함유 제산제 등 약물이나 특정 정실질환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배변시 과도한 힘주기 △단단한 변 △배변 후 잔변감 △변을 손으로 파내는 등 행위가 필요한 경우 △배변시 항문에서 막히는 느낌 △배변 횟수 1주일 3회 미만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될 때 기능성 변비로 진단한다.

변비는 원인과 진행경과(병태생리)에 따라 적절한 맞춤형치료가 필요하다. 2차성 변비는 원인질환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원인이 분명치 않은 원발성 만성변비는 병태생리에 따라 서행성 변비, 출구폐쇄형 변비, 복합성 변비 등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원인에 따라 약물 복용 및 바이오피드백(생체자기제어) 등 치료를 실시한다.

변비약(하제)은 작용 기전에 따라 수분을 끌고 나가는 삼투성하제, 섬유질을 보충해주는 부피형성하제, 장의 움직임을 증가시켜서 배변을 도우는 자극성 하제 등으로 구분된다.
변비가 심하지 않을 때에는 약물복용 전 적절한 운동, 식습관 개선, 배변습관 개선 등을 실천하는 게 바람직하다. 변비를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섬유질과 수분(하루 1.5~2ℓ)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배변시 몸을 더 쪼그리는 등 배변 자세를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스트레스 및 긴장을 최소화하며, 적당한 운동으로 복근력을 강화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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