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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시보라매병원 “단단하고 큰 콩팥결석, 연성내시경술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3-20 16:07:43
  • 수정 2014-03-20 18: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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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석제거율 92%, 수술중 출혈량 기존 수술 7분의 1 … 콩팥손상 최소화, 회복기간 단축

조성용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연성내시경 신장결석제거술을 시행하고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제거하기 힘들 만큼 콩팥결석이 단단하거나 개수가 많을 경우 연성내시경 신장결석제거술(연성내시경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현·조성용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최근 2년간 결석 제거가 어려워 연성내시경술을 받은 환자 100명을 분석한 결과 결석제거율이 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콩팥결석은 소변 안에 들어 있던 물질이 결정을 이루고 침착돼 돌 형태로 콩팥 안에 자리잡는 질환이다. 혈뇨, 등·옆구리통증, 오심·구토, 배뇨통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한국인 10만명당 457명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작은 크기의 요로결석이 발견되면 소변을 통해 자연 배출되도록 돕는다. 자연배출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국소마취 후 충격파로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결석 크기가 1㎝ 이상이거나 단단하거나 결석 위치가 신장 아래쪽인 경우에는 요관을 통한 배출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체외충격파쇄석술보다 내시경적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연성내시경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요관으로 삽입해 콩팥에 접근한 후 레이저로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내시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치와 상관없이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
단단하거나 작은 결석이 여러 개 있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크기가 큰 콩팥결석을 제거하는 데에도 이 수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주로 시행됐던 경피적 신장결석제거술은 옆구리 피부를 절개한 후 콩팥에 약 1㎝ 크기의 구멍을 뚫어 결석을 제거했다. 그러나 콩팥에 큰 구멍을 내기 때문에 출혈량이 많고 콩팥기능이 일부 손상될 위험이 있었다. 연성내시경술은 피부상처가 적고 출혈이 없어 아스피린 복용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고, 콩팥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 회복기간도 짧다. 또 요관을 통해 콩팥 안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연구팀이 기존 내시경적 방법과 연성내시경술의 수술 중 출혈량을 비교한 결과 연성내시경은 평균 10㎖로 기존 수술 평균 73㎖의 7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성용 교수는 “연성내시경술은 흉터와 콩팥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결석을 제거하는 안전한 수술”이라며 “다만 수술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경험 많은 전문의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지난 1월 1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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