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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건강 돌보는 훈련’ 암환자 삶의 질 높인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2-27 18:57:54
  • 수정 2014-02-27 19: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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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호 서울대 교수팀, ‘건강 파트너십 프로그램’ 임상시험 … 정신건강·삶의 만족도 크게 향상

윤영호 서울대암병원 암통합케어 교수팀

암 생존자에게 타인의 건강을 돌보는 훈련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호 서울대암병원 암통합케어 교수팀은 국립암센터와 함께 국내 10개 병원에서 추천받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장기 암 생존자 70명을  대상으로 ‘건강 파트너십 프로그램’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암 생존자를 ‘건강코치(Health Coach)’ 로 만드는 훈련이다. 건강코치 훈련이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장기 생존한 환자들이 다른 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교육받는 것을 말한다.

훈련은 건강교육, 리더십, 코칭 등 3가지 요소에 초점을 두고 4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1단계에서는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리더십·대인관계를 다루고, 3단계부터 본격적인 건강코칭 훈련이 이뤄진다. 2단계와 4단계에서는 바로 전단계의 훈련을 실습하고 피드백 받는 과정이다. 다자간 전화회의 등을 통해 훈련 받은 내용을 체득한다.

연구팀은 2011년 암 장기 생존자 70명을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실험군(34명)과 실시하지 않는 대조군(36명)으로 나눠 8주간 관찰 후, 두 집단의 삶의 질을 비교했다. 추상적인 개념인 삶의 질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연구팀은 9개의 측정도구를 활용해 삶의 질을 점수화했다.

연구 결과 실험군의 정신적 건강(Mental Health)이 81.4에서 85.4로 좋아졌다. 특히 정신적 활력이 71.5에서 77.8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반면 대조군의 정신적 건강은 83.9에서 81.0로 나빠졌으며, 정신적 활력도 72.4에서 71.0으로 떨어졌다. 암 위기 후 긍정적 성장(PTGI)의 경우 실험군은 70.6에서 75로 크게 좋아졌지만 대조군은 70.3에서 68.9로 악화됐다.

프로그램은 암 생존자의 삶의 태도를 진취적으로 바꿨다. 실험군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7HP) 중 ‘지속적으로 쇄신하라’ 점수가 12.8에서 13.5로 높아진 반면 대조군은 12.8에서 12.6으로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윤영호 교수는 “건강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의학과 인문학이 접목된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지만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분야 권위지인 ‘아시아태평양 암 예방(Asian Pacific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2013년 12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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